'좋알람'→'녹두전'…김소현, 어떤 캐릭터도 싱크로율 200%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07 13: 44

배우 김소현이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서의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라디오 로맨스’로 성인 연기자로서의 문을 연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과 ‘녹두전’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며 다채로운 연기로 ‘눈호강’을 예고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도 자신만의 색으로 칠해 찰떡 같이 소화하는 김소현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2019년, 김소현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MBC ‘언더 나인틴’ MC로 활약했고,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 녹두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21살이 된 김소현은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KBS2 ‘라디오 로맨스’ 송그림 역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의 문을 연 김소현은 더 성숙해진 연기력과 상대 배우와 호흡 등으로 찬사를 받았다.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제 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배우 김소현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sunday@osen.co.kr

MBC 제공
2008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김소현은 김유정, 김새론 등과 함께 앞으로를 이끌 여배우 3인방으로 각광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소현은 아역 배우 시절부터 ‘제빵왕 김탁구’, ‘짝패’, ‘해를 품은 달’,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아이리스2’, ‘너의 목소리가 들려’, ‘수상한 가정부’, ‘트라이앵글’, ‘냄새를 보는 소녀’, ‘후아유-학교 2015’, ‘싸우자 귀신아’, ‘도깨비’, ‘군주-가면의 주인’ 등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다. 사극은 물론, 현대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김소현’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쌓은 경험과 성적은 ‘김소현’이라는 이름값을 기대하게 한 이유다. 어린 나이에 압박과 부담감이 클 수 있지만 김소현은 늘 기대에 부응했고 ‘역시 김소현’이라는 평가와 반응을 이끌어냈다.
넷플리스 제공
성인 연기자로서 발을 내디딘 후에도 김소현의 활약은 계속 됐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더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줬다.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김조조 역을 맡았다. 어릴 적 겪은 불행한 사건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좋알람’ 어플의 등장으로 첫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여고생부터 ‘좋알람’ 어플 출시 8년 후 어른이 된 모습을 연기했다. 원작 웹툰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송강(선오 역), 정가람(혜영 역)과 삼각 로맨스도 기대를 모았다.
넷플리스 제공
‘만찢녀(만화 찢고 나온 여자)’라는 말은 김소현을 위해 있는 말이었다. 김소현은 웹툰 속 김조조를 브라운관으로 옮겨왔다. 외모는 물론, 김조조의 내면을 꿰뚫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설레게 했다. 부모를 잃는 큰 사고를 겪고, 이모와 사촌에게 구박 받으면서도 씩씩하게 견디는 ‘캔디’ 모습부터, 첫 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나누는 풋풋한 모습까지. 김소현은 완벽한 김조조였다.
원작 웹툰의 팬이기도 한 김소현은 김조조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분석하고, 캐릭터의 심리와 생각을 꿰뚫어 봤다. “안쓰럽기도 하지만 계속 보고 싶은 아이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김소현의 말처럼, 시청자들은 김소현을 통해 웹툰 속 김조조를 더 가깝고 현실적으로 볼 수 있었다.
KBS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김소현은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 녹두전’을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이 작품 역시 원작 웹툰이 있는 만큼 김소현이 어떻게 캐릭터를 소화해낼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녹두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녹두전’은 김소현의 장점이 모두 발휘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다양한 사극을 흥행으로 이끌었고, 매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편안하고 설레는 케미를 보여준 김소현이기 때문이다.
김소현은 ‘녹두전’ 속 동동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단발로 변신했다. 한복에 언밸런스한 단발 머리는 동동주의 트레이드 마크로, 김소현은 확고한 신념과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이다 같은 동동주로 완벽히 변신했다. 시크한 분위기와 해사한 미소를 오가며 캐릭터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김소현이 무대 위로 입장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원작이 있는 작품을 실제로 구현해내는 건 배우로서 부담이 따른다. 비주얼 등 싱크로율만 쫓을 수 없고, 그 캐릭터의 심리와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과 케미도 보여줘야 한다. 원작 스토리가 각색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기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모든 것을 잡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 과정을 이겨냈을 때는 성과와 성장이라는 결과물이 뒤따른다.
김소현은 지금까지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아역 배우 시절부터 쌓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하고 이를 구현해낸다. 김소현이 구현한 캐릭터는 원작 팬도, 원작을 보지 않은 팬들도 사로잡았고, 이를 바탕으로 김소현은 한층 더 성장한 연기자가 됐다.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지금까지 성장한 김소현이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200% 이상의 싱크로율과 연기력으로 이를 구현해내는 김소현이기 때문에 그의 앞날이 기대되고, 작품이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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