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령' 신세경 "차은우 미스 캐스팅? 이림 역에 제격이었다"[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27 08: 0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신세경이 극 중 상대 배역을 맡았던 차은우를 언급했다. 
신세경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 한현희, 극본 김호수) 종영 인터뷰에서 "차은우 씨는 긍정적이고 바른 친구"라고 밝혔다. 
신세경은 극 중 이림 역을 맡은 차은우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이림은 궁 속에 갇혀 사는 모태솔로 왕자지만,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가인 인물이다. 정직한 사관인 구해령(신세경)과 합법적으로 엮이며 짜릿한 러브라인을 구축했다. 

신세경과 차은우의 조합은 방송 전부터 '얼굴 천재들의 만남'으로 언급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신세경은 '얼굴 천재'의 대명사 차은우와 함께한 소감을 묻는 말에 "제가 한 마디 더 보태서 뭐하나"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첫 촬영을 마치고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다. 감독님께서 '모니터 주변에서 되게 좋아하더라'고 하시더라. 차은우 씨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화사해졌다"라고 말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이 방영되기 전부터 차은우의 첫 사극 도전에 우려가 컸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직후에는 차은우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다행히 회차가 거듭되면서 차은우는 성장했고, 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신세경 역시 차은우가 소화한 이림을 극찬했다. 신세경은 "너무나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차은우 씨의 산뜻하고 밝은 기운이 극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이건 만든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억지로 표현하기가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은우 씨는 이림 캐릭터에 제격이었다. 이림의 때 묻지 않은 면모들을 표현하기에 너무 완벽했다"며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무거워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깨끗하게 중화할 수 있었던 건 차은우 씨가 가진 특유의 산뜻함, 젊음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세경은 차은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워낙 차은우 씨가 캐릭터 면면을 있는 그대로 흡수하고, 잘 표현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하기에 무리가 없었다"며 "봐주시는 분들이 둘의 케미가 좋았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도 그렇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을 때 케미가 좋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세경은 자신에게 살갑게 다가와 준 차은우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신세경은 "사실 제가 금방 친해지거나 사근사근한 성격이 못 된다. 낯도 많이 가리고. 그런데 차은우 씨는 붙임성도 좋아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선배로서 더 많이 다가가고 해줬어야 했는데 많이 고맙다"라고 얘기했다.
구해령과 예문관 동지 송사희(박지현), 오은임(이예림), 허아란(장유빈)의 케미도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신세경은 실제로도 네 명이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박지현 씨와는 워낙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전체적으로 소통도 많이 했어요. 또 권지 네 명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고요. 재미있었어요. 주로 찍고 있는 신에 대해서 리액션을 상의하거나 각각 캐릭터의 성격이 있으니까 그게 잘 나왔는지 객관적으로 봐주거나 했어요. 저희끼리는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척하면 척, 쿵 하면 짝'이었죠. 더 많이 못 한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이처럼 현장 분위기가 좋을 수 있었던 것은 출연진의 훌륭한 합 덕분이기도 했지만, 여유로웠던 제작 기간도 한몫했다. 
"타이트하게 찍으면 그 캐릭터로서 살아가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많고, 현생을 살아가는 시간이 적으니 집중이 잘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유로운 제작 환경에서는 저뿐만 아니라 같이 일을 하는 스태프들까지 에너지가 달라져요. 차분하게 준비해 와서 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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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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