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유튜브 수익? '황금알 낳는 거위' 수준 아냐" [인터뷰③]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27 08: 02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신세경이 유튜브로 얻는 금전적 수익을 밝혔다.
신세경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 한현희, 극본 김호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세경은 배우로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지만, 유튜버로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신세경은 유튜브 '신세경 sjkuksee' 채널의 운영자로, 지난 2018년 10월 16일 '진사와 함께 보내는 일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현재 구독자 66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경은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칭도 얻었다.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은 유튜브 하시는 분들 등장할 때마다 붙여 주시던데요. 하하. 일종의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화제가 되는 건 정말 잠시잖아요.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장점은 구독자분들께서 취향 따라 때와 장소 상관없이 보실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원래 유튜브를 개설한 목적과 의도를 유지하는 게 목표예요."
신세경의 주력 콘텐츠는 '브이로그'다. 브이로그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일컫는다. 신세경이 유튜브에 브이로그를 게재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작년에 '국경 없는 포차' 촬영을 다녀왔는데, 그때 만든 요리를 사진 한두 장으로 남기는 게 아쉬울 때가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브이로그를 접하게 됐어요. 나도 해봐야겠다 생각했죠. 또 공백기에 팬분들과 소통할 방법이기도 하고, 강아지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하하."
대개 연예인 유튜버는 콘텐츠 기획에 참여하긴 하지만, 직접 편집을 도맡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신세경은 직접 브이로그를 편집한다. 그의 열정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편집을 하긴 하는데 화려한 편집은 아니에요. 자르고 붙이기만 하는 편집이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막 붙이기도 힘들어서, 최소한으로 말해요. 하하. 편집 방법은 유튜브로 보고 배웠어요. 직접 하려고 노트북도 샀어요."
바쁜 스케줄에도 직접 편집을 고수하는 이유는 '의도 퇴색'을 막기 위함이었다. 신세경은 "제가 찍은 영상이다 보니 뭘 설명하려 해도 제가 원하는 타이밍이 따로 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답답하더라도 직접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신세경의 유튜브 채널에 가장 최근 올라온 영상은 지난 6월 11일 게재된 '조각조각 모아본 일상'이다. 3개월 넘도록 업로드가 없는 상황. 이에 신세경은 앞으로 만들고 싶은 콘텐츠는 어떤 내용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신세경은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김치 담그는 모습을 콘텐츠로 만들고 싶어요. 친척들의 프라이버시만 지켜줄 수 있다면요. 대량으로 김치 담그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먹는 걸 좋아해요. 김장 때 꼭 따라가야 하는 이유는 겉절이와 수육 아닌가요. 하하."
이미 실버 버튼(구독자 수 10만 명 돌파) 기준을 돌파한 신세경이지만, 정작 얻는 수익은 크지 않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정산 신청을 했는데 생각하는 만큼 '황금알을 낳는 거위' 수준은 절대 아니에요. 또 저는 업로드가 잦지 않고 몇 달째 쓰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수익 메커니즘을 정확히 몰라요. 그런데 생각하는 만큼 나오진 않아요."
신세경은 유튜버로서 당찬 포부도 밝혔다. 신세경은 "김나영 씨가 유튜브 수익을 기부한 것을 봤다. 저도 좋은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면, 그런 식으로 수익을 쓰고 싶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는 것도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여전히 그 부분을 공부 중이다. 언젠가 좋은 소식을 꼭 들려 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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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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