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체' 전여빈 "이병헌 감독의 실제 말맛? 평소 굉장히 과묵해" [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30 06: 45

배우 전여빈이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에 대해 "굉장히 과묵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전여빈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연출 이병헌 김혜영, 극본 이병헌 김영영)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여빈은 자신이 맡은 이은정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에 이병헌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전여빈은 "효봉(윤지온 분)이가 제가 만든 도시락을 보고 "도시락 폭탄이냐"고 묻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그 장면이 정말 코믹하지 않나. 그런데 또 은정이가 내면에 상처가 많은 친구니까, 어디까지 업을 시켜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께 여쭤보니 은정이가 웃을 수 있는 최대치를 정해주시더라. 그때 은정이에 대한 감이 생겼다"며 "은정이가 굉장히 감정 표현이 절제돼있고 많이 뱉어내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감독님이 은정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멜로가 체질'은 '이병헌표 말맛을 살린 수다블록버스터'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병헌 감독의 실제 '말맛'은 어땠을지 궁금했다. 전여빈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 이병헌 감독님은 굉장히 과묵하신 분이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감독님이 기자간담회나 제작발표회에서는 작품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설명하시지 않나. 프로로서 정말 성심성의껏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원래 듣기를 더 많이 하시고, 제스처도 굉장히 작으시다. 그래서 저도 너무 신기했다"고 전했다.
전여빈이 본 이병헌 감독은 '유머 있지만 따뜻한 사람'이었다. 전여빈은 "감독님이 했던 말 중에 기억이 남았던 게 '왜 영화, 드라마에 코믹 요소를 가져가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본인이 살면서 많이 웃어보지 못해서 영화, 드라마로 누군가를 웃게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그 말이 감독님 자체인 것 같다. 너무 따뜻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이 주, 조연이 없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병헌 감독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여빈은 "'주, 조연이 없는 드라마라는 평을 많이 받는다. 극 중 지나가는 사람도 다 주연이 된다. 감독님이 사랑이 되게 많으신 분이라서 가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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