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녹슬지 않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③]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30 09: 30

배우 전여빈이 향후 목표를 밝혔다.
전여빈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연출 이병헌 김혜영, 극본 이병헌 김영영)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전여빈은 극 중 성공한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역을 맡았다. 이은정은 부와 명예를 다 가진 듯 보이지만, 연인 홍대를 잃고 그의 환상을 볼 정도로 상처 입은 인물이다. 전여빈은 섬세하고 세밀한 연기를 통해, 전반적으로 코믹한 전개의 '멜로가 체질'에 묵직함을 더했다.

전여빈의 열연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전여빈은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첫 드라마 주연작 '멜로가 체질'은 그의 명연기와 별개로 16회 내내 시청률 1%대에서 고전했다. 기대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그가 선택할 차기작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전여빈은 "이미 차기작이 정해져 있는 상태다. 영화 '천문', '해치지 않아'가 있고, 또 '낙원의 밤'에도 출연하게 됐다. 준비한 영화들이 순차적으로 개봉이 되고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낙원의 밤'이 끝날 때쯤 좋은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하면 성공할까, 저렇게 하면 성공할까 생각하기보단 마음이 가는 작품을 선택할 것"이라며 "만나는 감독님도 중요하다. 촬영하는 동안 의지를 많이 하고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분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한 전여빈은 주·조연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도 가리지 않고 '열일'해온 다작 배우다. 이에 전여빈은 "'쉴 틈이 없었다'라는 생각을 못 했다. 선택 범위 내에서 과하지 않게 할 수 있는 플랜을 짜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티플레이가 안 되는 스타일이다. 아마 다른 분들이 봤을 땐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긴 하지만, 시기에 맞게 한 작품씩 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꿰찬 것도 모자라,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만 두 개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여빈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정말로 녹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내 연기가 편해지고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해요. 때로는 날것같이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어려울 것 같긴 해요. 어느 순간 '아, 이건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 스스로 경계하면서 연기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공부도 많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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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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