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위화도 회군→'이방원' 장혁 등장...혁명 휘몰아친다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12 06: 50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회군했고, 이방원이 나서기 시작했다. '나의 나라'가 고려 말 조선 초 격동의 시기를 본격적으로 그렸다. 
11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에서는 고려 말 조선 초, 각자의 나라를 꿈꾸는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설현 분)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계(김영철 분)는 남전(안내상 분), 남선호 등 휘하 정예부대를 이끌고 위화도로 향했다. 고려 왕과 최영의 압박에 못이겨 '요동 정벌'을 위한 길을 나선 것.

[사진=JTBC 방송화면] '나의 나라' 3회에서 위화도 회군을 보여준 김영철, 장혁 등.

약 5만 명의 정예부대였지만 여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염병이 돌아 병사들이 죽거나 싸울 수 없는 상태로 병들었고, 탈영병도 늘었다. 진군하기 어려운 상황에 남선호는 직언을 아끼지 않았고 이성계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위화도에 머물렀다. 
이성계는 진군을 멈춘 채 곱씹었다. 그는 "나의 나라는 무엇인가. 썩어 문드러진 고려인가. 날 따르는 백성들인가. 그도 아니면 스스로의 나인가"라며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과 진군이 아닌 회군, 정벌이 아닌 혁명을 선택했다. 이성계 세력들이 고려 말 정권을 잡는 '위화도 회군'의 시작이었다. 
이 가운데 고려 왕과 최영이 요동정벌을 독촉하기 위해 앞서 파견한 선발대가 이성계의 발목을 잡았다. 불과 500명에 군역을 지는 자들과 죄인, 도적 떼 잔당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였으나 그 곳에는 서휘가 있었다. 서휘는 타고난 무관의 기량으로 전장에서 활약했고 살아남은 병사들을 이끌며 군공을 세우고 있었다. 
이에 이성계는 남전, 남선호 등에게 선발대 척살을 지시했다. 왕명인 요동정벌에 반하는 회군이 명분을 얻기 위해 선발대가 무모한 싸움을 전개하다 전멸했다는 식의 그림을 만들고자 한 것. 이에 선발대 척살을 위해 나선 남선호와 살아남기 위해 선발대에 머물러 있던 서휘가 칼을 맞대며 마주치기까지 했다. 
이성계가 국경 인근에서 회군을 결정한 사이, 나라 안에서는 이방원(장혁 분)이 움직였다. 이성계는 장남이 아닌 다섯째 아들 이방원에게 가솔들을 챙길 것을 지시했다. 그는 "태어난 순서가 무슨 상관이냐. 내게는 방원이 첫째"라며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화답하든 이방원은 만취한 척 이화루에서 술을 마시다가도 이성계의 급전에 곧바로 사병들을 챙겨 말에 올랐다. 또한 그는 "가솔들이 붙잡혀서 혁명을 망치면 안 된다. 붙잡히면 자결하라"라고 지시하며 피도 눈물도 없는 절대군주의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이방원은 계모인 이성계의 경처 강씨(박예진 분)와 마주하며 말을 낮췄다가 다시 부모의 예를 다하는 등 삽시간에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이성계의 회군과 함께 이방원의 잔인한 면모까지 모두 드러난 상황. '나의 나라'가 보여줄 고려 말 조선 초 격동의 시대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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