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하해"…'한끼줍쇼' 간미연X이희진, 청춘 함께한 20년 우정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31 00: 26

‘한끼줍쇼’ 베이비복스로 활동한 간미연과 이희진이 마포구 용강동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는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이희진과 간미연이 ‘밥 동무’로 출연해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2019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이해 간미연과 이희진이 감사패를 들고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식사 전 손 씻기 캠페인을 보여준 이경규, 강호동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한 것. 이경규, 강호동은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다른 질병 쪽으로도 가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밥 동무’ 간미연과 이희진은 ‘겟업’, ‘킬러’ 등 히트곡 무대로 베이비복스를 소환했다. 갑자기 나온 음악에도 간미연과 이희진은 칼군무를 뽐냈다. 이희진은 “예전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숨이 찰 줄은 몰랐다”고 세월의 무상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용강동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으로 가면서 간미연은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3살 연하 배우 황바울과 결혼하는 간미연은 “내가 하는 이야기를 거의 다 들어준다. 그게 참 어려운데 너무 고맙다. 이제 가족이 되어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희진이 “나도 느껴보고 싶다. 싸우면서 결혼 준비하는 과정이 부럽다”고 말했고, 간미연은 “벨을 눌렀는데 그 분이 남자고 싱글이면 그 집이 이희진의 신혼집이 되는 큰 그림을 오늘 그리고 있다”고 웃었다.
추억 소환은 계속 됐다. 이경규와 강호동이 북한 공연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희진과 간미연은 “요즘은 많이 따라부르시더라. 우리가 갔을 때는 경직된 분위기였다”며 “그때는 의상도 톤을 낮춰야 했다. 노출이 있는 곳은 망사로 가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본격적으로 마포구 용강동에서의 한끼 도전이 시작됐다. 간미연과 이희진은 싹싹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맞벌이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으로 인해 도전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희진과 간미연은 자신들을 상세하게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주민들과 소통했다.
이희진X이경규 팀이 대기를 하는 동안 간미연X강호동 팀은 계속 도전했다. 이희진X이경규 팀은 20분을 기다렸지만 실패를 했고, 간미연X강호동 팀도 실패를 거듭했다. 결국 다른 아파트로 이동해 지치지 않고 ‘한끼’에 도전했다.
이희진은 ‘귀인’을 만났다. 마침 밥을 먹지 않은 싱글 남성이 사는 집의 벨을 누른 것. 외국에 계신다는 어머니의 허락을 얻어내면서 이희진X이경규는 먼저 한끼 입성에 성공했다. 세 사람은 짜장면, 짬뽕, 탕수육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고, 그 사이 이희진은 신상 파악에 나섰다. 문을 열어준 장찬영 씨는 대학생이었고, 이희진은 정돈이 되지 않은 집의 청소를 도와줬다.
올해 23살이라는 장찬영 씨는 군대를 다녀왔다고 해 이희진을 놀라게 했다. 이희진은 “내 아들이다. 내가 일찍 결혼했으면 이 정도 아들이 있었을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현재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희진은 대부분 집밥을 먹기에 짜장면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군침 도는 먹방을 펼쳤다.
이희진은 베이비복스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이경규는 베이비복스가 레드벨벳, 블랙핑크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고, 이희진은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의 비행기 마일리지가 있었고, 몽골 대통령에게는 땅 1천평 씩을 선물 받았다. 온라인을 보면 정말 재밌는 방송사고 영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진은 베이비복스 재결합에 대해 “멤버들 나이가 있고, 회사가 다 달라서 마음처럼 재결합이 어렵다. 단체 메시지방이 있어서 대화를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이희진은 베이비복스 활동 후 길었던 공백기도 언급했다. 이희진은 “솔직히 할 줄 아는 게 없었다”며 “찬영 씨 같은 경우는 공부를 하면서 미래에 뭘 할지 고민을 하는데, 그게 부럽다. 나는 그때 갖춰진 시스템 속에서 돌아가니까 그런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간미연X강호동 팀은 이미 저녁을 먹은 집만 골라 벨을 누르는 특이한 능력을 보였다. 그러던 중 아직 밥을 먹기 않은 가족을 만났고, 한끼 입성에 성공했다. 내심 신혼부부를 만나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싶었던 간미연과 강호동은 1남1녀를 둔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됐다.
1남1녀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버라이어티 했다. 아내는 전국에 1만여 곳의 지점을 둔 안경 회사의 딸이었다. 남편은 그 지점 중 남대문 쪽의 지점장이었다. 놀라운 극 전개에 강호동과 간미연은 호들갑을 떨며 기대를 높였다. 군대를 다녀오고 친형이 다니던 안경 회사가 지금의 아내의 아버지가 하는 곳이었고, 입사 5개월 때 아내를 만나 사장님도 모르는 10년의 러브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러브 스토리에 간미연도 예비 신랑 황바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간미연은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하자는대로 해줘서 고맙다. 결혼해줘서 고맙고, 세상에 나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이희진은 간미연에게 결혼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축하한다고 제대로 말도 못하고 문자로만 했는데, 너무 너무 축하한다. 착하고 맑은 아이인 만큼 알콩달콩 살 것 같다. 행운과 축복이 같이 할 것 같다”고 응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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