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수술전문의, "고메스 부상, 손흥민 태클 때문에 일어난 부상 아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05 06: 02

"손흥민의 탓이라고 볼 수 없다."
한 정형외과 수술전문의가 안드레 고메스(26, 에버튼)의 부상을 '기이하고 불운했다'고 평가했다.
고메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손흥민의 태클에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서지 오리에와 충돌, 오른 발목이 꺾이는 심각한 골절 부상을 당했다. 고메스는 곧바로 들것으로 실려나가 병원으로 후송됐고 수술을 받았다. 퇴장을 당한 손흥민은 고메스의 부상을 보고 죄책감에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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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A 영국 웰링턴 병원 소속 정형외과 수술전문의 앤드류 골드버그는 5일 PA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고메스의 골절에 대해 "기이한 부상"이라며 "발 방향이 잘못돼 있는 걸 보면 전에 이런 걸 본 적이 없다. 정말 끔찍한 일이지만 정형외과 의사들은 항상 이런 일을 보게 되고 원상태로 되돌려 놓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골드버그는 "이번 부상은 태클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 태클은 그의 균형을 잃게 만들었고 그는 한 두 걸음을 더 걸었다"면서 "이 부상은 일반적으로 구부러져 있는 발 위에 묘하게 내려앉아 온몸의 체중이 발의 인대와 뼈에 가해질 때 일어난다. 기이한 부상이었고 불운했다. 손흥민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일이 그에게도 참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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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는 "이런 류의 부상에서 회복은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면서 "혈류 흐름이 뼈에 영향을 미쳤는지, 어떤 골절이고 뼈가 상했는지 여부, 치유 능력은 어떻게 되는지 등 수많은 요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면서도 "그래도 낙관적으로 봐야 한다. 어떤 부상도 위험은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버튼은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실시한 고메스의 오른 발목 골절 수술은 아주 잘 진행됐다"면서 "병원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을 보낸 뒤 USM 핀치 팜(에버튼 훈련장)으로 돌아올 것이고 클럽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버튼은 "고메스는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구단은 어제 경기 이후 받은 압도적인 지지지에 대해 에버튼 팬들과 축구 가족 구성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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