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美 포브스 추산 ‘e스포츠 팀 가치’ 6위… TSM-C9 공동 1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1.13 13: 06

 글로벌 e스포츠 팀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한국 북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프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 젠지가 미국 ‘포브스’ 선정 ‘e스포츠 팀 가치’ 랭킹에서 6위에 등극했다. 북미 시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받고 있는 TSM(Team SoloMid), 클라우드 나인(C9)은 공동 1위에 오르며 남다른 성장력을 입증했다.
e스포츠는 많은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난 2018년 8억 9600만 달러(약 1조 63억 원) 규모에서 오는 2022년 29억 6300만 달러(약 3조 4300억 원)로 매해 35% 이상 고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게임 전문 시장 조사기관 뉴주(Newzoo)는 “2019년 e스포츠 대회의 총 관객은 10월까지 4억 540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점점 핵심 스포츠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e스포츠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팀 가치를 평가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19년 e스포츠 팀 가치’에서 포브스는 평가액 1억 달러(약 1168억 원)가 넘는 상위 13개 기업을 추렸다. 평가 기준은 2019년의 투자금, 리그 수익, 상품 판매, 지역 행사, 대회 수익 등이다. 선수들의 상금은 제외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가치는 2억 1700만 달러(약 2534억 원)로 지난 2018년보다 52% 증가했다.

젠지 LOL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

13개 기업 중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팀을 소유하고 있는 젠지는 6위(1억 8500만 달러, 약 2160억 원)에 올랐다. 수익 추정치는 900만 달러(105억 원)이며 지난 2018년보다 기업 가치가 7500만 달러(약 876억 원) 늘어났다. 젠지의 성장은 지난 4월 ‘드리머스 펀드’가 주도한 4600만 달러(약 521억 원)의 투자에 기인하고 있다. ‘드리머스 펀드’는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LA 클리퍼스 소액 구단주 데니스 웡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기업이다.
젠지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e스포츠 아카데미’ ‘대학교와 협력’ ‘선수-팬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NBA 2K’ e스포츠 리그의 상하이 연고지 팀을 창단했다. NBA 2K 리그에서 북미 지역이 아닌 팀의 창단은 최초이며, 젠지와 NBA 2K 리그 측은 “글로벌 선수 및 팬층 확대를 위한 장기적 협력관계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TSM의 '비역슨' 소렌 비어그(왼쪽)와 클라우드 나인의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북미 최고의 인기 3팀은 ‘e스포츠 팀 가치’ 탑3를 형성하며 진가를 입증했다. TSM, 클라우드 나인은 4억 달러(약 4671억 원)의 기업 가치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등극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두 팀의 수익 추정치는 각각 3500만 달러(409억 원), 2900만 달러(약 338억 원)에 달한다. 3위(3억 2000만 달러, 약 3737억 원)에 오른 팀 리퀴드의 수익 추정치는 2400만 달러(280억 원)를 기록했다.
이들 3팀은 모두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팀을 소유하고 있으며, 하위 팀들과 비교해 많은 수의 非프랜차이즈 팀을 보유하고 있다. 종합 e스포츠 팀으로 발전한 3팀은 활발한 투자 유치, 분석 시스템 도입으로 밝은 미래를 위해 담금질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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