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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왕’ 박항서 감독, 가발 광고 거절한 이유는? [하노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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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노이(베트남), 서정환 기자] 박항서(60) 감독이 ‘베트남의 광고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아무 광고나 다 찍는 것은 아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치른 아시아지역 월드컵 2차예선 G조에서 태국과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무패행진의 베트남(3승2무, 승점 11점)은 G조 1위를 지켰다.박 감독은 동남아시안게임(SEA)에 출전하는 U22 대표팀 지도를 위해 20일 호치민으로 이동했다.

하노이에서 속된 말로 고개만 돌리면 박항서 감독의 광고가 보인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자마자 박 감독과 제자 쯔엉의 은행광고가 보인다. 공항을 나서면 택시에 박 감독 얼굴이 새겨진 김치와 핫도그 광고가 붙어있다. 하노이 시내 곳곳에 대형옥외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의 얼굴 자체가 한국대표 브랜드가 됐다. 

SEA게임 출전을 앞둔 박 감독은 바쁜 와중에도 20일 시간을 쪼개 국내취재진과 만났다. 박 감독에게 ‘광고왕’이 된 소감을 물어봤다. 박 감독은 “광고를 막 찍지 않는다. (에이전트사)대표가 (제의를) 가져오면 내가 결정한다. 축구 내 캐릭터와 맞는 것을 한다. 가발은 하지 않는다”면서 껄껄 웃었다. 

박항서 감독은 단순히 광고료만 보고 광고를 찍지는 않는다. 기왕이면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기업을 돕는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는 훈련 때 말고 그렇게 바쁘지는 않다.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려고 할 때 (광고를) 한다. 베트남 기업은 우유와 식품 하나씩만 했다. 한국의 제약회사, 은행, 식품회사 광고를 했다. 물론  사람들이 다 (돈)욕심은 있다”고 받아넘겼다. 

박항서 효과는 크다. 박 감독이 모델로 나선 제품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 모두 박 감독의 실력은 물론 인품까지 존경하고 있다. 박 감독은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베트남 사람들의 사진요청은 꼭 들어주는 편이다. 사진 찍는데 1초면 되지 않나. 빨리 찍어줘야 나도 편하다. 하하. 사람들이 돌아서서 참 행복해 한다”면서 웃었다. 왜 베트남 사람들이 박 감독을 좋아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동영상] 하노이(베트남)=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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