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윤계상X하지원X장승조, '감성+멜로' 이유 있는 자신감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28 18: 55

배우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초콜릿'으로 뭉쳤다.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감성의 멜로 드라마로 출사표를 던졌다.
윤계상과 하지원, 장승조는 28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세 배우는 코미디언 박지선의 진행 아래 작품을 연출한 이형민 감독과 함께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초콜릿'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의사와 셰프가 음식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15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하지원, 윤계상, 장승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만큼 제작진이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윤계상이 남자 주인공 이강 역을 맡아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를, 하지원이 여자 주인공 문차영 역을 맡아 따뜻한 성품의 셰프 문차영 역을 연기한다. 장승조는 이강의 사촌 형제이자 경쟁자인 신경외과 의사 이준 역으로 가세한다.
배우 윤계상과 하지원이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와 관련 이형민 감독은 주연 배우 세 사람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윤계상은 제가 일하면서 언젠가 꼭 같이 한번 일하고 싶었던 배우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윤계상이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하다가 극장에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은 강렬한 캐릭터를 했는데, 저희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이강(윤계상 분)이란 인물이 까칠하다. 내면은 그렇지 않은데 차가운 매력을 윤계상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만나 보니까 조금 소년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담백하다. 그런 캐릭터를 윤계상이 맡는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적중한 것 같다.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지원에 대해 "많은 감독들이 일하고 싶은 배우"라고 평했다. 그는 "워낙 유능한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는데 '시크릿 가든', '발리에서 생긴 일'이나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을 해줬다. 이번에 보니까 우리 드라마의 문차영(하지원 분)이 다른 사람을 힐링해주는 캐릭터인데 실제로 엄청 착하고 요리도 잘한다"고 평했다. 
이어 이형민 감독은 "장승조는 많은 드라마를 보진 못했지만 레이어가 있다고나 할까, 선과 악을 표현하는 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준(장승조 분)에게도 그런 느낌이 있다. 장승조가 이준을 맡아주면서 우리 드라마가 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드라마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하지원이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확신이 남달랐다. 윤계상은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감독님 그리고 작가님, 배우 분들도 너무 좋았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저한테는 사실 굉장히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동안 '휴먼 멜로 드라마'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저한테 좋은 기회이기도 한 것 같고 욕심이 조금 났다. 그런 마음으로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셰프 역할을 위해 3월부터 이탈리아 음식, 한식, 베이킹까지 배운 점을 밝히며 "요리를 하다 보니 셰프님 레스토랑 안 공간이 궁금해서 셰프복 입고 주방 보조로 영업시간에 들어가서 파스타도 만들고 했다. 그 공간의 리듬이 정말 오케스트라 같고 너무 빠르더라. 너무나 신기하고 불 앞에서 요리하는 셰프님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몰래 갔는데 몇몇 손님 분들께 들키기도 했다. 그 공간에서 느낀 것들이 제가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장승조는 "제가 표현하는 이준이라는 인물이 '초콜릿'에 잘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굉장히 날이 서있고 예민하고 사람이 까칠하게 무뎌져 간다. 그래서 세상 속에 잘 스며드는 걸 잘 표현하고 싶은 게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큰 목표"라며 "굉장히 여린 마음을 가진 이준이지만 그 마음을 숨기고 들키지 않으려고 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악다구니'를 갖고 있다. 그 안에서 내 것을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 오기가 있다. 그 모습마저 놔버린다. 그런 모습들이 보이면서 아마 제 이준이라는 아이가 왜 이렇게 됐을지 설득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하지원과 장승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처럼 탄탄한 기량을 가진 배우, 제작진의 만남 가운데 '초콜릿' 측은 완전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일찌감치 촬영을 마쳤다. 현재 이형민 감독은 10회 분량까지 편집을 마친 상태다. 
이에 장승조는 "저희 드라마는 사람 사는 이야기 같다.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위로해준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까지 잘 따라가시면 저희 드라마가 끝나고 OST가 들릴 때 가슴 한 구석이 말랑말랑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하지원 또한 "호스피스 병동에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신데, 저는 그 분들을 통해 그 분들에게 음식을 해드리면서 제가 더 큰 사랑을 배웠다. 그 음식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더 그 음식이 누군가에겐 위로와 따뜻함 기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밤 10시 50분, '초콜릿' 첫 방송에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세 배우가 보여줄 연기 변신은 어떤 모습일까. 어느 때보다 진한 감성과 따뜻한 위로가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의 연기로 어떻게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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