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세이브왕 & 홀드왕 예고? 경기당 3명 출전 확대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1.29 07: 30

외국인 소방수를 볼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지난 28일 2019년 KBO 제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즌 내내 논의했던  FA 등급제와 부상선수등록제 등 여러가지 안을 만들어 선수협회에 전달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선수 활용폭을 넓혔다는 점이다.
내년부터는 1경기에 3명의 외인을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까지는 경기당 2명만 출전시켰다. 만일 외인 불펜투수가 있다면 외인 선발투수가 등판할 경우 타자가 쉴 수 밖에 없었다. 항상 타자 1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활용폭이 줄어들어 외인 선발만 2명을 채용했다. 

2014시즌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하이로 어센시오./OSEN DB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14년  하이로 어센시오를 영입해 마무리 투수로 활용했다. 마무리 투수 후보가 없자 고육지책으로 어센시오를 영입했다. 선발 데니스 홀튼이 등판하면 중심타자 브렛 필은 벤치에 앉았다. 공격력도 하락했다. 외인 활용폭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2015년부터는 선발투수로만 2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제는 경기당 3명으로 출전수가 확대되면서 선발, 구원, 타자까지 3명이 모두 출전하는 방정식이 가능해졌다. 이럴 경우 불펜층이 부족한 팀들은 마무리 혹은 필승맨으로 외인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세이브왕 혹은 홀드왕이 배출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전문 불펜요원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외국인 선발요원도 활용폭이 다양해진다. 경기 상황에 따라 불펜투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 물론 여전히 KBO리그 토종 선발층이 약해 외인 선발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강한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사회는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다가 1군 외국인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 기간에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용한다. 구단 별로 투수, 타자 각 1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외인들의 활용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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