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2관왕’ 김은성 “내년에는 1군에서 살아남겠다”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01 14: 10

키움 히어로즈 김은성이 2020시즌 1군 활약을 꿈꾼다.
2015년 육성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김은성은 2019시즌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에서 77경기 타율 3할2푼6리(264타수 86안타) 3홈런 54타점으로 활약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과 타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KBO 시상식에서는 “고양 설종진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다음 시즌에는 새로 오신 손혁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넌지시 1군을 향한 꿈을 내비쳤다. 
고양에서 마무리 캠프를 소화한 김은성은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을 경험을 했고 부족한 점도 느꼈다. 돌아보니까 좋았다”며 2019시즌을 돌아봤다.

고양 김은성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상, 타점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김은성은 4월 7일 KT전에서 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퓨처스리그 28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시즌 초반부터 타격감이 좋은 상황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한 김은성은 "사이클링 히트를 쳐서 자신감이 붙었다기 보다는 타격감이 올라오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왔다고 생각한다. 모든 안타가 잘맞은 것도 아니었다. 당일에는 물론 기분이 좋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KBO 시상식에서 김은성은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에 대해 손혁 감독은 “그렇게 자기 어필을 하고 자기 주장을 하는 선수가 좋다. 그렇게 어필을 해야 나중에 한 번이라도 더 돌아보게 된다. 선수들이 나에게 많이 다가와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며 좋게 생각했다.
김은성은 “손혁 감독님이 처음으로 감독으로 부임하셨는데 1군으로 올라가서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감독님이 약점을 메꾸기 보다는 강점을 강화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이번 겨울 동안 내 강점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겠다”면서 “항상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좋은 기회가 있어서 감독님께 어필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야구장에서 스스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처음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은성은 5월 17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군 성적은 5경기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지만 김은성에게는 프로선수로서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김은성은 “1군에 처음 갔을 때는 떨렸지만 좋았다. 단계에 맞춰서 준비하자고 느꼈다. 선수마다 커리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나만의 커리어를 한 단계씩 밟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것은 분명 한 단계 전진한 것이다. 앞으로도 천천히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 싶다”며 1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1군에서 경기를 뛴 것은 좋은 경험이 됐다. 1군에 가서 훈련 방법, 자세, 기술적인 부분, 외적인 부분, 구단에서 도움을 주는 부분, 모두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1군에서 느꼈던 점을 돌아봤다
키움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김지수 코치가 현역에서 은퇴하고 코치로 새출발했다. 송성문은 상무 입대 절차를 밟고 있다. 내야수 두 명이 빠진만큼 내년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김은성은 “나는 스스로 주 포지션이 내야수라고 생각한다. 경쟁은 언제나 하고 있다. 내년에 김지수 코치님이 은퇴하고 송성문이 군대에 가서 1군에 도전한다기 보다는 언제나 경쟁을 하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어떤 선수나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올해 잘해서가 아니라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겨울 동안 스프링캠프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한 김은성은 “내년에는 1군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목표다. 올해 1군을 처음으로 경험했으니 내년에는 1군에 자리를 잡고 싶다”고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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