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자신’ 콜린 벨 감독의 자신감,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10 18: 07

콜린 벨 감독의 전승 약속은 깨졌다. 대신 자신감은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2019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15일 대만, 17일 일본과 차례로 대결한다. 
콜린 벨 감독의 공식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벨 감독이 진단한 한국여자축구의 문제점은 기술이나 체력보다 자신감이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가지고 있는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진단이었다. 

벨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항상 배울 자세가 되어 있고 열정을 갖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 다만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너무 겸손하고 부끄럼을 타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공식전에 임한 벨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도 적극적인 스타일이었다. 두터운 외투를 입은 벨 감독은 사이드라인에서 계속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큰 실수가 나와도 질책하기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 49%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공수에서 실수가 많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중국전 무승부로 콜린 벨 감독의 ‘전승 공약’은 깨졌다. 다만 한국은 강호 중국과 비기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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