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핸섬타이거즈', 휘문중과 첫 대결 敗..문수인 선출급 하드캐리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1.11 00: 56

핸섬타이거즈가 휘문중학교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다.
10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에서는 핸섬타이거즈와 휘문중학교의 첫 경기가 펼쳐졌다.
서장훈은 핸섬타이거즈의 감독을 맡았다. 핸섬타이거즈의 선수로는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줄리엔 강, 쇼리, 강경준, 문수인, 이태선, 차은우, 유선호가 발탁됐다. 매니저는 조이였다.

서장훈의 목표는 확실했다. 서장훈은 "아마추어 최강팀만 불러모아서 왕중왕전을 하고 싶다. 우리랑 만만한 상대랑 붙어서 이기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강팀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나한테는 큰 도전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팀명 핸섬타이거즈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장훈은 "호랑이처럼 뛰었으면 좋겠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 호랑이다. 그리고 제가 호랑이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정체성은 타이거즈에 살짝 있는 거다. 플라잉, 와일드 등 별의 별 타이거즈가 많은데 잘생긴 호랑이들이다. 정말 용맹하고 무시무시한데 잘생겼다"라며, 직접 지은 팀명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서장훈은 핸섬타이거즈의 감독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서장훈은 "농구는 제 인생이다. 46년을 살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농구를 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정년퇴직을 했다. 내 인생이 그날 끝나는 줄 알았다. 나이가 젊지만 내 인생은 오늘부로 끝났고, 나머지 인생은 뭐가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핸섬타이거즈와 첫 경기 상대는 휘문중학교 농구 팀이었다. 휘문중학교는 농구 명문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학교로, 치밀한 패턴플레이, 팀워크, 속공 등이 강점인 팀이었다.
핸섬타이거즈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경기에 임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김승현이었다. 김승현은 첫 득점으로 기선제압을 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내 휘문중학교가 3점슛을 세 번 연속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강경준의 패스미스에 이어 차은우의 푸시파울까지, 코너에 몰린 핸섬타이거즈는 더욱이 성급한 플레이를 펼쳤다.
어느덧 휘문중학교는 14점을 득점했다. 독이 바짝 오른 차은우는 빠르게 수비벽을 뚫고, 골대 밑을 향했다. 하지만 패스에 실패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핸섬타이거즈의 문제는 수비였다. 마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조이는 서장훈에게 핸섬타이거즈의 강점을 물었다. 서장훈은 "휘문중학교는 계속 훈련을 해왔던 애들이다. 팀워크가 잘 맞고 작전도 있고 슛도 좋다. 대신 아이들이라서 힘이 딸린다"고 설명했다.
이때 줄리엔 강의 강점이 발휘됐다. 줄리엔 강은 우월한 피지컬로 치고 들어가서 2점슛을 넣었다. 스코어는 3대18이 됐고, 이상윤을 제외한 전원이 교체됐다. 이 가운데 서지석은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키 192cm인 문수인의 활약이 대단했다. 문수인은 투입되자마자 6점을 따냈고, 휘문중학교 선수들마저 당황했다. 이태선도 뛰어난 기본기를 토대로 2점슛을 성공했다. 1쿼터는 12대26으로 종료됐고, 핸섬타이거즈는 14점 차로 뒤쳐졌다.
2쿼터에서는 점점 합이 맞아떨어지는 핸섬타이거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지석은 안정적인 드리블로 공격에 활력을 더했고, 줄리엔 강은 수비 센터로서 제 몫을 해냈다. 쇼리는 예측할 수 없는 패스로 상대 팀을 교란시켰다. 유선호도 뛰어난 패스 스킬과 중거리슛으로 전문가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핸섬타이거즈는 빠르게 점수 차이를 좁혀갔고, 2쿼터는 11점 차로 종료됐다. 
서장훈은 핸섬타이거즈에 "볼 잡고 당황하지 말라. 공을 잡고 끌면 상대는 덮친다. 잘 보이는 사람한테 빨리 패스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3쿼터 라인업은 줄리엔 강, 문수인, 이상윤, 차은우, 유선호였다. 서장훈은 "제대로 해보겠다"라고 말하며, 에이스로 팀을 구성했다. 이상윤과 줄리엔 강은 큰 키를 적극 활용해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문수인을 제외한 전원이 교체됐다. 수비는 발빠른 쇼리가 책임졌다. 이태선도 스틸에 성공하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때 쇼리가 오펜스 파울을 당했다.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고, 경기가 계속됐다.
4쿼터에서 핸섬타이거즈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급격히 골을 내줬고, 좁혔던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유일하게 체력이 남은 차은우는 공격적인 속공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핸섬타이거즈와 휘문중학교의 대결은 66대88로 끝났다. 서장훈은 후배들을 찾아가 회식비를 쾌척했다. 이어 핸섬타이거즈에게 "여러분들이 리얼로 어느 정도 실력인지, 상황을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었다. 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희망이 보인다. 집중하는 게 아직 부족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핸섬타이거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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