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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안재현, 세상 '하자있는 인간들'에게 건넨 유쾌한 위로 [Oh!쎈 초점]

[OSEN=연휘선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이 '하자' 있는 인생들을 위로하며 막을 내렸다.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이 16일 밤 방송된 32회(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주서연(오연서 분)과 이강우(안재현 분)는 물론 주원재(민우혁 분)와 이강희(황우슬혜 분), 김미경(김슬기 분)과 박현수(허정민 분)까지 모두가 사랑을 이뤘다. 여기에 주서준(김재용 분)과 이주희(주해은 분)는 물론 주원석(차인하 분)과 최호돌(장유상 분)의 한가로운 한때와 우편으로 안부를 전한 이민혁(구원 분)의 모습까지 그려졌다. 모두가 웃는 '해피엔딩'이었다.

작품이 남긴 행복한 결말과 달리 '하자있는 인간들'의 성적도 유쾌하지는 않았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14회 3.7%의 시청률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시청률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 최저 시청률은 1.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수치화된 성적으로만 평가하기엔 '하자있는 인간들'이 전하려는 의미가 남달랐다.

[사진=MBC 방송화면] '하자있는 인간들'이 세상 편견에 맞선 사람들을 위로하며 유쾌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기획됐다. 얼핏 보편적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설정이었으나, 드라마가 방송 내내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설정, 성장기는 결코 흔하지 않았다. '꽃미남 혐오증'을 극복하고 이강우를 사랑하게 된 주서연의 이야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트라우마성 질환을 극복해낸 이강우의 성장기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드라마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주변 인물들의 서사 또한 흥미로웠다. 다소 '속물' 같다는 비판에도 사랑조차 계산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주서연의 절친 김미경이나 사업가로서 누구보다 계산에 철저한 삶을 살다가 김미경과 사랑에 빠지는 박현수의 이야기도 있던 것. 더불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한 주원석과 최호돌까지, '하자있는 인간들'의 모두가 자신들을 향한 세상의 편견 어린 시선 속에 그로 인한 각자의 '하자'들을 극복해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하자있는 인간들' 첫 방송 당시 오연서, 안재현 등 출연진 확약상.

본 방송 전부터 불거진 안재현의 이혼 또한 작품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구혜선이 개인 SNS를 통해 안재현과 이혼 과정임을 밝히고 함께 출연 중인 작품의 여배우와 외도 의혹을 주장하는 등 일방적인 폭로전을 이어갔던 터. 안재현은 이혼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구혜선의 외도 의혹 등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안재현과 '하자있는 인간들'에 함께 출연 중인 오연서 또한 곤혹을 치렀다. 구혜선이 실명을 적시하진 않았으나 안재현과 함께 출연 중인 여배우로 오연서가 지목됐기 때문. 이에 오연서 측은 구혜선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의사를 표명했다. 더불어 안재현과 구혜선이 이혼 소송을 준비하며 구헤선은 논란을 야기한 폭로성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그러나 논란의 후폭풍마저 삭제할 수는 없었다. 남녀 주인공의 행복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야 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어떤 증거, 증인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불거진 안재현, 오연서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야기했다. 그로 인해 '하자'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려던 제작진의 의도 또한 퇴색돼 강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BC 제공] '하자있는 인간들' 공식 포스터.

작품이 중반부에 접어든 지난해 12월 초에는 출연 배우 중 차인하가 세상을 떠나는 비극까지 발생했다. 사망 하루 전까지만 해도 SNS로 근황을 밝혔던 차인하였고, 작품에서 세상의 편견을 극복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기에 더욱 슬픔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유가족과의 논의 끝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 고인의 뜻을 기리며 촬영 분량을 정상 방송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에 '하자있는 인간들'이 종영 후 남긴 메시지도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안재현은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시련으로 인해 제작발표회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모습이 회자될 정도로 긴장한 상황에도 작품을 완주했다. 그의 연기력을 두고 호불호 평가가 나뉘기도 했으나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에 가까운 로맨스 연기에 도전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은 호평받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오연서는 파트너와의 호흡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제 몫을 십분 살렸다. 코미디, 로맨스는 물론 짙은 감정 연기까지 소화해낸 그는 한 작품을 이끌어가기게 부족함 없었다. 나아가 '로코 퀸'으로서의 존재감도 증명해냈다. 더불어 민우혁, 황우슬혜, 김슬기, 허정민 등 주조연급 배우들의 활약 또한 훌륭했던 터. 시청률이라는 한자릿수 숫자 안에 담지 못한 매력들이 '하자있는 인간들'의 종영을 선명하게 빛내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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