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도둑' HOU 외야수 레딕 “우리는 계속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17 15: 01

휴스턴 애스트로스 베테랑 외야수 조쉬 레딕이 사인 훔치기 논란에도 2020시즌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휴스턴은 2017년 창단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휴스턴이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무보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 구단도 500만 달러 벌금과 향후 2년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휴스턴은 징계가 발표되자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모두 해임했다.
그렇지만 레딕은 이러한 스캔들에도 흔들리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7일 “레딕은 매년 진행되는 ‘캐러밴 팬 아웃리치 투어’에서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조쉬 레딕.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딕은 휴스턴의 베테랑 선수 중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피했다.
MLB.com은 “레딕은 2017년 그러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적절한 때가 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면서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스턴의 스타 플레이어 호세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은 오는 19일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연간 팬페스트 참가할 예정이다. 알투베와 브레그먼 역시 비슷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알투베는 최근 옷에 전자기기를 부착해 투수의 볼배합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여파로 휴스턴은 스프링캠프까지 4주 가량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감독직이 공석으로 남아있다. 레딕은 “스프링 트레이닝이 가까워지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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