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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꽃핀 NC 박진우, “마흔까지 야구 하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박진우(30)는 지난 시즌 모두가 인정한 팀의 ‘MVP’였다. 뒤늦게 야구 인생에 꽃을 피우면서 이제 NC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가 됐다. 

박진우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41경기 140⅔이닝 9승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마크했다. 전반기에는 구창모의 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을 채웠다. 후반기에는 선발진이 갖춰지자 불펜으로 이동해 팀의 위기 상황을 틀어막고 롱릴리프 역할가지 소화하는 등 특급 소방수로 활약하며 팀의 5위 등극에 기여했다.

박진우는 “두 번 다시 그렇게 야구할 수 있을까 행복한 시즌이었다.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 뛰면서 이런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언젠가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OSEN=창원,박준형 기자]5회초 이닝종료 후 NC 선발투수 박진우가 양의지 포수를 향해 손짓을 하고있다. /soul1014@osen.co.kr

2013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몇 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팀을 여러번 옮겼다. 2015년 말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을 했다. 다만, 당시 경찰청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군 복무 이후에 두산 복귀가 유력했다. 그러나 2년 후 다시 열린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에서 NC로 리턴했다.

두 번의 2차 드래프트 이적. 박진우를 더욱 독하게 만든 계기였다. 그는 “만약 한 팀에서만 있었다면 동기부여가 없을 것이다. 경찰청에서 운동을 하면서 군 복무를 마쳤다. 느낀 부분이 많았다”면서 “다시 2차 드래프트로 NC에 온다고 했을 때 마음을 다잡게 됐다. 환경이 바뀌면서 한 번 더 해봐야겠다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 마음가짐도 달라지니까 몸 상태나 실력 모두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구력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고 체인지업, 커브, 투심 등 무브먼트가 많은 구종들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싶은 박진우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꾸준하게 선보이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류현진 선수도 미국에서는 구속이 빠르지 않다. 제구와 무브먼트를 강조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제구와 무브먼트를 착실하게 갖춘다면 좀 더 경쟁력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상태에서 구속을 늘리거나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는 것보다 투심을 조금 더 연마해서 패스트볼, 체인지업 위주의 패턴에서 투심, 커브 위주의 패턴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발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또한 박진우는 마운드에서 빠른 템포로 투구 동작을 이어가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유일한 200승-100세이브 투수인 존 스몰츠의 기질에서 영감을 얻었다. “존 스몰츠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가 '투수는 수비의 위치에 있지만 타자와 싸울 때 수비 중에서 유일하게 공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포지션이 투수'라고 하더라. 나는 파이어볼러가 아니라 무브먼트로 싸우는 투수다. 빨리 준비를 해서 던져야 타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고 정신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박진우다. 또한 “야수들의 집중력을 위해서 템포를 빨리 가져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만 서른살에 처음 꽃을 피운 박진우의 야구 인생이다. 지금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오랜 기간 동안 꽃을 피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는 “난 늦게 꽃을 피웠다. 서른 살에 시작을 했지만 마흔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면서 “1년 활약한 뒤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많다. 아직까진 1년만 잘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올해가 더 중요하다. 올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인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롱런의 꿈을 내비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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