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하정우에 먹방 비결 물으니, 소리내며 맛있게 먹으라고"[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30 12: 10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남길(41)이 하정우(43)와의 연기 호흡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길은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정우 형은 현장에서 말이 많고 (보이는 모습과) 똑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남길은 ‘하정우와의 첫 연기 호흡이 어땠느냐’는 물음에 “하정우 형뿐만 아니라 제가 친한 형들 중에서 같이 작품을 안 해본 배우들이 많다. 정우 형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 하나의 장면에 큰 힘을 안 주고 전체에 밸런스를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어떤 장면을 찍는데 한 번 하고 ‘어~괜찮아.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 내가 ‘한 번 더 가자’고 했지만 ‘괜찮다’고 하더라. 나중에 편집 후에 붙인 걸 보니 매끄럽게 잘 흘러갔다. 장르상 매 장면마다 강하게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저도 욕심이 나서 그렇기도 했고. 근데 정우 형은 그런 걸 잘 알다보니 욕심을 내지 않고 전체를 보더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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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남길은 “저는 욕심이 나서 내가 맡은 캐릭터를 좀 더 돋보이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현장에 들어가면 아무리 친한 배우들이라도 달라지곤 했는데 (하)정우 형과는 그런 거 없이 똑같이 들어갔다”고 그만의 장점을 치켜세웠다.
김남길은 “제가 정우 형에게 ‘먹방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더라(웃음). 입에 음식물을 많이 넣고 소리를 많이 내라고 했다. 하하. 배가 고프다는 듯이 많이 먹으면 된다고 얘기해줬다”며 “그래서 현장에 밥을 안 먹고 가서 컵라면을 세 개나 먹었는데 제가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한 번에 많이 먹으니 느끼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남길과 하정우가 만난 신작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은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이사한 새집에서 딸(허율 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딸을 찾아나선 아빠(하정우 분)에게 비밀을 알고 있다는 남자(김남길 분)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남길은 이 영화에서 퇴마사 경훈 역을 맡았다.
이어 그는 “지금도 욕심이 많은데 10년 전의 욕심과 현재 욕심은 그 결이 다르다(웃음). 예전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면, 이제는 내가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며 “(배우들의)앙상블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돋보이기보다 남을 돋보이게 하면 작품 전체가 좋아지고, 나중엔 나도 돋보인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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