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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낭랑18세, 4연승x120대 가왕..핫도그=정미애 "트로트계 송혜교 잊어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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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복면가왕' 낭랑 18세가 4연승을 차지하면서 가왕 자리를 지켰다. 장광, SF9 재윤, god 손호영, 정미애 등은 가왕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노래 대결이 벌어졌다.

2라운드 첫번째 대결에서는 '떡국'과 '최불암'이 맞붙었다. 떡국은 박원의 'all of my life'를, 최불암은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각각 불렀다.

김현철은 "최불암 선생님은 이 노래 같은 사랑을 해보신 것 같다. 그대 나의 사랑아라는 부분에서 '그대 나의 사ㄹㄹㄹ랑아'라고 하셨다. 웬만한 내공아니고는 힘들다"고 했고, 당사자 최불암도 "조금은 인정한다"고 했다.

이석훈은 "떡국 님의 노래를 들으면서 영배 씨와 얘기한 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분의 목소리가 자주 나오지 않는다. 그분이 발성을 바꾸셨나 싶었다. 그런데 네스레나 몸에 밴 친절함,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그분 같다. 반면, 그분은 배가 나오지 않고 몸이 정말 좋다"며 헷갈려했다. 

김구라는 "최불암 님이 짚이는 분이 있다. 저 분이 누구인지 알면서 가면을 보니 눈썹이 처졌다. 내가 생각하는 그분이 저런 눈썹의 소유자"라며 "최불암 선생님치고는 머리숱이 많다. 저 안에 있는 분의 소원이 머리숱이 많은 것이다. 음성이 좋은데 성우 출신의 배우인 것 같다. 아들 그리한테도 안 알려줬다"고 말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66대 33으로 떡국이 승리했고, 가면을 벗은 최불암은 43년차 배우 겸 성우 장광이었다.

김구라는 "눈썹이 똑같았다"며 좋아했고, 김성주는 "어떻게 알았지, 갑자기 2라운드 노래를 듣자마자 맞혔다"고 했다.

영화 '도가니', '광해', '신과함께' 등의 신스틸러 장광은 "박자가 너무 약해서 2라운드 진출은 전혀 예상 못했다. 그래도 가면을 써서 용기가 났지만 어려웠다"고 말했다.


1978년 KBS 공채 성우로 데뷔한 장광은 '날아라 슈퍼보드' '명탐정코난' '은하철도 999' '슈렉' '레옹' '미키마우스'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1대 미키마우스였다. 한 10년 정도 더빙했다"고 밝혔다. 미키마우스 더빙판 최초의 성우였다고.

김성주는 "지금 조금 보여줄 수 있는 목소리가 있느냐?"고 물었고, 장광은 '슈렉' '레옹' 등의 더빙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광은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젊을 때부터 연극을 하면서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다. 연기자로서 제일 부러운 분이 이순재 선생님이다. 건강하시고 활동도 많이 하시는데, 그런 이순재 선생님이 부러워하시는 분이 있다. '전국노래자랑'의 송해 선생님이다. 난 이순재 선생님만큼만 하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장광 선생님처럼 캐릭터 있는 역할을 찾기가 훨씬 어렵다. 비슷한 연배 몇몇 분들이 독점하고 있는데, 빨리 들어오시길 추천드리고 싶다"며 응원했다.


두번째 무대에서는 '합정역 5번 출구'와 '아메리칸 핫도그'가 대결했다.

합정역 5번 출구는 정승환의 '이 바보야', 아메리칸 핫도그는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각각 열창했다.

김현철은 "합정역은 감성이 실크 스카프 같고, '이 바보야'를 잘 선곡했다. 핫도그는 이선희 씨 목소리 같다. 만약 아니라면 그래도 이선희 씨다. 영향을 받아도 이렇게 똑같이 받을 순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석훈은 "합정역은 아이돌 같다. 댄스 음악을 하지만 발라드를 잘하는 친구"라며 "핫도그는 저 목소리에 이선희, 벤이 있다. 이선희 선배님은 더 두껍고 단단한 소리가 나고, 벤은 좀 더 얇다. 핫도그는 그 안에 진한 알맹이가 더 있다. 내가 가왕일 때 핫도그가 나왔으면 최선을 다해도 졌을 것 같다"며 실력을 칭찬했다.

김구라는 "핫도그 정체를 알고 있고, 확신한다. 저런 분을 고무줄이라고 한다. 체중 변화가 심하다"고 했고, 김성주는 "설 지나고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졌다"며 놀랐다.

판정단 투표 결과, 73대 26으로 아메리칸 핫도그가 승리했고, 합정역 5번 출구는 SF9의 보컬 재윤이었다. 

재윤은 "꼭 만나고 싶은 연예인 판정단이 있었는데 김구라 선배님이었다. 차가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우리 멤버 중 다원이 '라디오스타'를 나가서 선배님의 턱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했었다. 다원이가 방송 끝나고 '너무 착하시고 잘해주신다'고 하더라. 나도 기회가 되면 잡아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구라는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다 잡겠다는 얘기냐? 언제든 와도 된다"고 허락했다. 

재윤은 "김현철과 유영석에게 작업 제의를 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고, 유영석은 "우리에게 곡을 받으실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직접 곡을 쓰면 된다. 이 정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면 싱어송라이터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세 번째 무대는 떡국과 아메리칸 핫도그가 최종 경쟁했다. 떡국은 정승환의 '눈사람', 아메리칸 핫도그는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를 각각 불렀다.

유영석은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아는 것도 주요하다. 떡국 님은 노래를 잘 아는 분이다. 솔직히 테크닉은 핫도그가 앞선다.그런데 2% 부족한 테크닉을 5%의 감성으로 채워넣었다", 이석훈은 "임창정 선배님의 노래는 굉장히 표현하기 어렵다. 그런데 핫도그는 여기가 떠날 갈 정도의 성량을 갖고 계신다.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소리가 단단해지기 어렵다. 들을수록 굉장한 분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호평했다. 

김구라는 "떡국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대단한 베테랑이다. 이 바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분이다. 오늘의 다크호스는 핫도그인데 투수로 말하면 좋은 결정구가 있는데 선곡에서 지르는 걸로 가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고 평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71대 28로, 아메리칸 핫도그가 승리했다. 떡국의 정체는 그룹 god 손호영이었다.

손호영은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내가 그렇게 배가 나왔냐? 노래할 때 계속 배가 신경 쓰였다. 올해 41살이라서 배가 조금씩 나오더라"며 웃었다. 이어 "여기 나오신 분들이 god 노래를 선곡해서 불러줄 때 감동을 받으면서 봤었다"며 god 노래 '어머님께', '하늘색 풍선'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가왕 낭랑 18세가 아메리칸 핫도그에 맞서 방어전을 펼쳤고, 4연승에 도전했다.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을 선곡했다.

석훈은 "경험과 연륜,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가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살기로 무대를 감는 능력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고영배는 "핫도그의 공연이 끝나고 가왕이 될 것 같았는데, 낭랑 18세가 고음을 지를 때 내 의자가 뒤로 밀렸다. 오늘까진 가왕 자리를 지킬 것 같다", 신봉선은 "핫도그 님이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팬이 생겼다. 뚜껑을 열기 전까진 모를 것 같다", 김구라는 "가왕이 무난히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54대 45로, 낭랑 18세가 승리해 4연승을 차지했다. 120대 가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핫도그는 '미스트롯' 정미애였고, 그는 "'복면가왕'은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대단한 무대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깨고 싶은 편견을 물어봤더니 '송혜교를 제발 잊어달라'고 했다. 트로트계의 송혜교라고 소개하는 곳이 많다"고 했고, 정미애는 "모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노홍철 씨가 살 빼니까 송혜교 씨를 닮았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주위에서 계속 얘기하더라. 얼마 전에 해투 나갔다가 이틀 동안 실시간 1위 했다. 그래서 계속 욕 먹었다. 그래서 잊어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 hsjssu@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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