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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죽음의 늪"…'밥은 먹고 다니냐' 정선희, 안재환‧최진실 떠난 후 받은 고통 [어저께TV]

[OSEN=장우영 기자]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는구나”, “악플은 죽음과 같은 늪이었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故안재환, 절친 故최진실을 떠나보낸 뒤 겪었던 고통을 밝혔다. 그를 괴롭힌 고통은 무분별한 악플이었다.

정선희는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김수미와 이야기를 나누며 악플로 고통 받았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방송화면 캡처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선희는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중인 윤정수와 동기였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하기도 하면서 서로를 챙겨주며 ‘동기애’를 보였다.

정선희는 윤정수와 함께 데뷔했던 시절과 개그맨이 된 계기, 외모로 인해 스트레스 받았던 일화, 이성미에 대한 고마운 마음 등을 밝히며 김수미 국밥집을 토크로 가득 채웠다.

마음이 무거운 이야기도 이어졌다. 2008년 남편 안재환과 절친 최진실을 약 한달 사이에 먼저 떠나보낸 것. 정선희는 “12년이 됐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먼저 남편 안재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금전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애 시절부터 조짐이 보였다. 돈을 빌려주고 갚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고, 내가 일을 많이 하고 있었기에 내가 다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오만이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그 오만이 이렇게 돌아올줄은 몰랐다.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아 더 기억에 난다. 9월이 기일인데, 그때가 되면 몸이 기억하고 아파온다. 남편이 꿈에 잘 나타나지 않지만 그 즈음이면 남편이 꿈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선희는 남편을 잃은 후 한달 만에 세상을 떠난 절친 최진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수미는 “최진실이 직접 지은 집을 자랑하고 함께 밥을 먹었던 게 기억난다. 지금도 미안한게 아이들을 자주 만나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아이들은 잘 크고 있다. 안타까운 부분은 나이에 맞지 않게 일찍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편과 절친을 떠나보낸 후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정선희는 “경제적 위기가 있어 돈을 벌어야 했다. 돈독이 오른게 아니다. 돈 한 푼 남아있지 않아 비참했다. 그리고 내가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악플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사람들의 말대로라면 나는 죽어야겠더라. 악플이 나를 괴물로 만들었더라. 그래서 악플을 끊었는데, 그러면 전해주는 사람이 생기더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악플은 ‘무섭다’였다. 악플은 죽음의 늪과 같다. ‘정선희가 웃고 이야기하는 것 그 모든 게 무섭다’라는 반응이었는데, 나를 용의 선상에 놓은 시선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 악플이 잠잠해졌지만 정선희는 더 큰 고통을 겪었다. 자신의 말과 상처는 이제 대중의 관심 밖이었던 것. 사실을 말해도 알아주지 않는 대중에 정선희는 다시 상처를 받았다.

정선희는 “악플이 잠잠해지면서 내가 완벽히 버려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그때 생겼다. 내 상처는 이미 대중의 관심 밖이어서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약도 먹으면서 방황을 했다. 하루는 어머니가 내 약을 다 치우고, 나는 그걸 먹겠다고 다투던 중 거울을 봤는데, 내 모습이 내가 아니었다. 그때서야 벼랑 끝에 선 남편의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 용서가 됐다”고 말했다.

다시 마음을 잡은 정선희는 빚도 갚아가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정선희는 “동료들이 힘을 모아 많이 도와줬다. 그때 책임감이 더 강하게 들었고, 죽고 싶을 때마다 통장에 찍힌 동료들의 이름과 그들이 보낸 메시지를 보며 힘을 냈다. 동료들이 나를 많이 응원해줘서 그렇게 비극까지 치닫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일어선 정선희를 위해 김수미는 그의 소울푸드 ‘미더덕찜’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김수미는 “정선희가 충분히 겪을 만큼 겪었다. 편하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편안하지는 않지만 많이 추스렸는데 더 이상 이상하게 보지 않아주셨으면 한다”고 시원하게 악플러들에게 욕을 날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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