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출신 배영섭, 자신의 이름 내건 야구 아카데미 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2.13 09: 11

신인왕 출신 배영섭(34)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유신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9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섭은 '대학야구의 이치로'라고 불릴 만큼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서 기대를 모았다.
입단 직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착실히 재활 훈련을 받았고 2010년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 무대를 밟아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배영섭 /what@osen.co.kr

이듬해 류중일 감독이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고 타율 2할9푼4리(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로 삼성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이바지했고 신인왕을 품에 안으며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부상과 부진 속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입대 전보다 외야 자원도 늘어나면서 배영섭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2017시즌 타율 3할3리(218타수 66안타) 6홈런 26타점 39득점 1도루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2018시즌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5리(147타수 36안타) 13타점 15득점에 그쳤다.
시즌이 끝난 뒤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배영섭은 SK의 부름을 받았지만 타율 2할2푼5리(71타수 16안타) 7타점 5득점 2도루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정들었던 프로 유니폼을 벗은 배영섭은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 아카데미를 연다. 현역 연장 기회도 있었지만 지도자의 꿈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배영섭이 생각하는 교육 대상은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 모두다. 
배영섭은 "단 한 명의 회원이라도 제대로 가르치고자 한다"며 "야구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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