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기억' 감독 "美 아카데미 반응 뜨거웠다..세월호 이야기 많이 했으면"[Oh!쎈 현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18 11: 09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 이승준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세월호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감독 이승준) 그 못다 한 이야기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작품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에 한국 최초로 노미네이트됐다.
이날 이승준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서 “다섯 편의 후보작을 다 상영하고 전체 감독을이 나와서 대화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상영회를 가지면 반응은 굉장히 뜨겁다. 굉장히 많이 공감해주고 분노해야 할 지점에서 정확히 분노해준다”라며, “자기들도 그런 사고, 위기, 재난이 있었을 때 국가가 제대로 기능을 못해서 희생이 많이 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해준다. 그런 반응들이 굉장히 뜨거웠다”라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이승준 감독은 “우리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 경험이 굉장히 훌륭했고, 그 자리에서 많이 알려졌다는 거다. 언론과 인터뷰도 많이 했다. 초심이 해외에서 많이 알리는 거고, 유가족들고 그걸 원하셨다.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진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을 한다”라며, “이게 시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 통해서 다시 한 번 세월호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가족 오현주 어머니는 “미국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집회를 꼬박 꼬박 이어가고 있는 분이 있다. 어제도 집회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하더라고 하더라. 많은 호의적인 반응이 있다고 해서 그 소식을 접하고 굉장히 기뻤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간절히 바랐던 것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부분적으로나마 현실화 돼서 기뻤다. 드디어 조그마한 결실을 맺지 않았나 굉장히 뜻 깊은 시간들을 보내고 왔다”라고 덧붙였다.
‘부재의 기억’은 국민적 아픔이었던 세월호 참사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 후속 취재 등을 바탕으로 그 시간에 있어야 할 국가의 존재에 대해 묻는 단편 다큐멘터리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현장에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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