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박해진, 식물도감 방불케하는 잔잔한 숲 소개..순수X섹시 오가는 '남친美'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3.02 13: 45

 '포레스트'의 주인공 박해진이 아름다운 숲의 전령사로 변신해 각박한 현실에 유토피아를 제시하며 강원도 시청자들을 이끌어 화제다. 극 중 식물도감을 방불케 하는 세세한 숲에 대한 설명으로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파고들고 있는 것.
KBS 2TV '포레스트'는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 모여들면서 치유해 나가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을 그린 작품. 극 중 박해진은 냉철한 완벽주의자인 M&A 전문가 강산혁 역할을 맡았다. 산혁은 미령119 특수구조대원으로 잠입해 구조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고 하나 소방관들과의 우정과 정영재와의 사랑에 눈을 뜨며 인간의 삶의 가치를 다시 깨닫는 인물로 분했다.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숲을 배경으로 사랑, 암투, 우정 등을 그려내는 만큼 다소 시청자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박해진은 강산혁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이끌며 ‘포레스트’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극 중 강산혁은 시청자들이 다소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숲 곳곳의 식물들을 정영재에게 "사스레 나무예요. 손가락을 쫘악 편 거 같죠?" "산속의 미역국이라 불리는 얼레지 꽃이예요"라며 드라마 '포레스트'에서 드라마 대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나무와 꽃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 숲에 대해 설명하는 박해진의 정확하면서도 편안한 음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잠자리에 누워 들려오는 새 울음 소리를 듣고 그 새의 이름을 맞추며 자신도 모르는 기억에 대한 미스터리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장면과 지난주 방송한 20회 버스터미널 장면은 10살 어린 시절 산혁의 상처를 보여주며 각박하고 불친절한 현실 속 우리 모두에게 묘한 동질감과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포레스트'는 숲을 배경으로 했다는 메시지를 정확히 보여주며 5주 연속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보다 가장 완벽한 도시남 강산혁으로 철벽같이 감정을 지키나 이제야 사랑에 눈을 떠버린 순수한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기도.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seunghun@osen.co.kr
[사진] 마운틴무브먼트, iHQ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