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준, 음주운전 적발➝"깊이 반성" 사과➝'하이에나' 측 "최대한 편집"[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09 17: 47

배우 홍기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한 가운데, 출연 중이던 드라마 ‘하이에나’ 측은 홍기준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홍기준이 등장하는 장면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것.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홍기준은 지난 7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자가 차를 세워둔 채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홍기준은 신호대기 중 도로에 차량을 세워두고 잠들었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
경찰은 홍기준에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홍기준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종로에서 술을 마셨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홍기준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홍기준은 8일 오전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 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추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 홍기준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음주운전) 사실이 맞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배우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성실하게 조사받겠다. 소속사 차원에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 전달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홍기준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 이어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에 출연하며 신스틸러 배우로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바. 특히 ‘스토브리그’와 ‘하이에나’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됐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활동에 비상이 걸려 아쉬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기준의 음주운전으로 방송 중인 ‘하이에나’ 측이 비상을 맞게 됐다. 극중 홍기준은 형사 박주호 역할로 출연하며 배우 김혜수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 결국 ‘하이에나’ 측은 논의 끝에 홍기준의 분량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하이에나’ 측은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에나’ 시청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라며, “제작사는 지난 8일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홍기준 씨의 소식을 접하고, 최선의 수습을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홍기준 씨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면 재촬영, 재편집을 하는 것이 마땅하나 ‘하이에나’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해외 수출을 위해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됐고, 오는 18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슈가 생기기 전에 해당 배우의 촬영은 끝마쳤으며, 해외 OTT 플랫폼에 유통 계약상 일정 부분 회차가 기납품돼 있는 점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많은 상태다. 이에 핵심 스토리 진행 상 부득이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제작사 측은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을 느끼시지 않게,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 안에서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홍기준은 지난 2004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했으며, 이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인천상륙작전’, ‘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신의 한수: 귀수편’, ‘유체이탈자’ 등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최근에는 ‘스토브리그’에서 최고참 투수 장진우 역할로 활약했고, 이어 ‘하이에나’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사람엔터테인먼트⋅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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