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美할리우드,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화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20 10: 41

 배우 전종서가 데뷔 후 느낀 소회를 전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을 통해 ‘이창동이 발굴한 신예’라는 굵직한 수식어를 얻은 전종서는 지난 2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전종서는 "그간 작품에 몰두했다. 촬영을 마친 영화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과 '콜'의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은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할리우드의 스타일리시한 신예 감독으로 불리는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버닝'에서의 전종서를 인상 깊게 본 감독이 직접 주연 오디션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에스콰이어
할리우드에서의 촬영 소감에 대해 전종서는 “한국에서 영화를 찍은 경험이 많은 게 아니라서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무던한 소회를 밝히면서도 “한국에서는 배우들이 연기할 때 현장에 항상 매니저가 함께 하는데 외국에서는 촬영장 내에 매니저를 포함한 외부인을 금지하는 반경이 엄격하게 정해져있더라. 현지 제작사에서는, 보통 할리우드에서는 배우가 혼자 촬영장에 들어오지만 원한다면 한국 촬영장 환경과 똑같이 매니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출입권을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며 할리우드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전종서는 "그럼 나도 거기 배우들이 하는 대로 한 번 해 봐야겠다 해서 혼자 하겠다고 했다"며 "마침 영화 캐릭터가 놓인 상황과 접목되는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연기에 도움이 됐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버닝' 이후 얻은 급작스런 유명세가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전종서는 “데뷔 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여러 작품을 접할수록 더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계속 자문한다”며 요즘의 생각을 공유했다.
포털 사이트의 프로필에 ‘무남독녀’라고 소개된 부분에 대해서는 “꼭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실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엄마, 아빠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그래도 혼자인 데서 나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외동끼리만 아는 게 있다”는 말로 예의 ‘전종서’스러운 매력을 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에스콰이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