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에 기승전결 多"..'부부의 세계' 김희애→한소희가 보여준 '인간사'(종합)[Oh!쎈 레터]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3.28 16: 43

 어디에도 없을 법하지만, 사실 우리 주변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단순한 불륜을 넘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 관계 속 일들을 담았다. JTBC '부부의 세계' 이야기다. 
지난 27일 오후 첫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서는 이태오(박해준 분)와 바람을 피운 내연녀가 여다경(한소희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지선우(김희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부부의 세계' 지선우는 이태오가 건넨 머플러에 여자 머리카락이 붙어있었다는 점과 그의 재킷 주머니에서 체리 립밤이 발견된 사실에 의아했다. 또한 이태오 휴대폰에 '아름다운 저녁에 이태오 사장님을 다시 한번 뵐 수 있기를 고대하겠습니다. 희원'이라는 문자가 온 것을 본 후 지선우의 의심은 더욱더 커져만 갔다. 

특히 지선우는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데리러 갔다가 학교 앞에서 만난 이태오 비서로부터 "항상 5시면 퇴근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자신에게는 매일 7시에 퇴근한다고 말했었기 때문. 
이에 '부부의 세계' 지선우는 이태오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이태오는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어딘가로 향했고 지선우는 남편을 미행했다. 그러나 이태오가 찾은 곳은 어머니가 요양 중인 병원이었다. 문자에 기록된 '희원'은 음식점 이름이었다. 
지선우는 본인이 아무런 증거 없이 이태오를 의심했다는 생각에 자책했다. 또한 절친인 설명숙(채국희 분)에게 이같은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위로를 받았다. 동네 주민인 고예림(박선영 분)과도 자주 왕래하면서 친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지선우의 촉은 정확했다. 본인 환자인 민현서(심은우 분)와 은밀한 거래를 하면서 이태오 미행을 시키자마자 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상대는 누구인지 몰랐지만, "차 트렁크를 찾아봐라. 무언가를 숨기더라"는 민현서의 말에 트렁크에서 의문의 가방을 발견했고, 그 속에 있던 휴대폰에는 이태오의 내연녀 사진이 가득했다. 그는 바로 여다경이었다. 여병규(이경영 분), 엄효정(김선경 분)의 딸이있던 것.
지선우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실 이태오와 여다경의 불륜 사실은 지선우만 몰랐다. 그 휴대폰에는 이태오, 여다경과 함께 여행을 떠난 고예림, 손제혁 등 지인의 사진도 있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설명숙으로부터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선우가 눈치 챈 것 같다" 등의 문자가 발견돼 지선우를 오열하게 만들었다. 이에 지선우는 자신의 차 안에서 날카로운 가위를 들고 등 뒤에 숨긴 채 이태오와 대면했다. 1회는 이렇게 끝났다.  
'부부의 세계'는 1회에 기, 승, 전, 결을 모두 담았다.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셈. 특히 김희애의 섬세한 감정신들은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충분했다. 
오늘(28일) JTBC '부부의 세계' 측은 지선우 진료실을 찾은 여다경의 스틸컷을 공개하면서 2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기 어려웠을 지선우가 여다경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을지도 궁금한 상황.
과연 '부부의 세계'는 강렬하고 치열하게 흘러갔던 1회에 이어 앞으로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폭발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JTBC '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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