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5주년 특집 가왕=4연승 주윤발..김혜리·백찬·김우석·랑쑈 '반전' 정체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12 19: 48

'복면가왕' 주윤발이 4연승을 거두며 5주년 특집 가왕을 차지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주윤발의 4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준결승 진출자 4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2라운드의 첫 번째 무대에서는 마술사와 불타는 금요일이 맞붙었다. 마술사는 이승철의 '긴 하루'를, 불타는 금요일은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열창했다. 마술사는 순수하고 정직한 창법의 마술사와 애절한 감성과 맑은 미성의 불타는 금요일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패널들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17대 4로, 불타는 금요일의 승리였다. 

마술사의 정체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혜리였다. 김혜리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저희 아이가 5학년이 된다. 엄마, 아빠 직업을 묻는 시간에 '배우 김혜리'라고 했더니 친구들이 '너네 엄마가 덕선이야?'라고 물었다더라"며 "생각해보니 제가 출연한 드라마가 거의 밤 시간이거나 15세 이상 작품이더라. 아이들은 나를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나가지 말라고 했다. 망신 당한다고. 그래서 정말 이를 갈았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의 두 번째 무대는 삼각김밥과 햄스터가 준빌했다. 삼각김밥은 아소토 유니온의 'Think about' chu'를 선공을 펼쳤다. 삼각김밥은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감미로운 음색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햄스터는 씨스타19의 'Ma Boy'를 부르며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왕판정단의 선택은 햄스터였다. 햄스터는 15표를, 삼각김밥은 6표를 획득했다. 삼각김밥은 에이트의 백찬이었다. 백찬은 에이트의 대표곡 '심장이 없어'를 부르며 뛰어난 랩 실력을 선보였다. 백찬은 "벌써 데뷔한 지 14년이 됐다. 스스로 보컬이라고 생각하고 꿈꿔왔지만 모두가 래퍼로 기억하고 있다. 사실 저는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다.
불타는 금요일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로 가왕 도전에 나섰다. 햄스터는 윤종신의 '좋니'로 맞섰다. 두 참가자 모두 폭발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감성으로 새로운 가왕의 등장을 예고했다. 주윤발은 "두 분 다 좋은 무대였다. 엄청난 무대를 봐서 굉장히 떨린다. 5주년 특집에 가왕 자리를 꼭 지키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고 평했다.
최종 가왕 후보로 햄스터가 낙점됐다. 햄스터는 무려 19표를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복면을 벗은 불타는 금요일의 정체는 가수 김우석이었다. 김우석은 3라운드 진출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준비한 세 곡 다 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다. 제 목소리로만 된 노래가 없기 때문에 검증받고 싶었고 스스로 트라우마를 깨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우석은 "예능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형, 누나들과 친해지면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오나미와 신봉선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또 김우석은 복면을 쓰고 보여줬던 개인기인 '땡벌' 섹시 댄스를 재차 선보였다.
또 김우석은 향후 계획으로 "솔로 앨범을 통해서 팬분들과 먼저 만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왕 주윤발은 조용필의 'Bounce'로 방어전 무대를 꾸몄다. 주윤발은 청량한 매력이 돋보이는 음색으로 'Bounce'를 재해석했다. 첫 소절을 듣자마자 패널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트렸다. 
결과는 주윤발의 승리였다. 주윤발은 16표를 얻으며 4연승을 따냈다. 이로써 5주년 특집 가왕이자 125대 가왕은 주윤발이 됐다. 이어 얼굴을 공개한 햄스터는 버블시스터즈 랑쑈(박진영)였다. 랑쑈는 "땀이 많은데 혼자 이렇게 두꺼운 옷을 입었다. 그래도 재밌었다. 혼자 노래를 하는 건 힘든 일이더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랑쑈(박진영)는 "본명이 박진영이다. 너무나 유명한 그 분이 계신다. 그래서 예명을 쓰게 됐다. 그런데 이쯤이면 본명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버블시스터즈 박진영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성주는 랑쑈(박진영)가 최근까지 식당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랑쑈는 "음악에 집중하고 싶어서 준비하게 됐다. 다시 갈까 하는데 장사가 요즘 안 돼서 거절을 하셨다. 복면가왕을 통해서 음악적인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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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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