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생각" 8월에 아빠되는 트라웃, 중립지역 개막 반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4.16 16: 02

“첫 아이도 태어난다. 가족들도 못 보는데, 중립지역에서의 개막은 정신나간 생각이다. ”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최근 애리조나 혹은 플로리다 등 연고지가 아닌 중립지역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리그를 할 수도 있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트라웃은 최근 ‘NBC스포츠’의 ‘런치 토크 라이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신의 생각들을 전했다. 그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선수들이 밖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몇 달 동안 호텔에서 경기장을 오가야 한다. 격리된 지역에서 호텔과 경기장만 오가며 가족들을 보지 못한다. 정말 정신나간 소리다. 현실 가능한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최근 상황과도 결부시켰다. 트라웃은 “와이프가 임신을 했고 곧 첫 아기가 태어난다. 그런데 첫 아이가 태어난다.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 와이프와 아기를 보고 난 뒤 나는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면서 애리조나  및 플로리다의 중립지역에서의 개막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트라웃은 오는 8월 한 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기준으로 리그를 재편해 시즌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장기간 고립되어 경기만 해야 하는 상황에 선수들도 피로감을 내비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트라웃의 발언을 전한 ‘야후 스포츠’는 “그들은 로봇이 아니라 야구 선수들이다. 격리 시즌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반대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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