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마' 김태희 "남아 서우진, 딸 연기 걱정했는데 NG 제일 안 내"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4.29 14: 42

배우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 딸 역할을 맡았던 아역 서우진을 칭찬했다. 
김태희는 최근 진행한 tvN ‘하이바이 마마’ 종영 인터뷰에서 “대본 리딩 때 처음 본 우진이가 남자 아이라는 걸 알고 봐서 그런지 정말 남자 아이 같았다. 양갈래 머리와 원피스가 좀 어색해 보이는, 표정과 눈빛과 분위기가 내 눈에는 영락없이 남자 아이였기에 리딩이 끝나고 감독님과 작가님께 ‘과연 우진이가 여자 아이처럼 보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살짝 내비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막상 촬영 들어가고 나니 평소의 우진이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의 우진이가 180도 달라 보이는 것에 깜짝 놀랐다. 추운 겨울에 아침 일찍부터 촬영장에 나와 졸음과 추위를 이겨가며 집중하는 일은 성인인 우리가 하기 에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최대한 덜 힘들게 모두가 1순위로 배려해주긴 하지만 본인이 책임감과 인내심이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인데, 우진이는 오히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즐겁게 연기하는 걸 보고 정말 기특하고 예뻐서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서 연기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우진은 ‘하이바이 마마’에서 김태희(차유리 역)와 이규형(조강화 역)의 딸 조서우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실제 서우진은 남아이지만 극중 조서우는 딸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앞서 제작진은 김태희와 서우진의 외모가 똑닮아서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희는 “우진이가 아니었음 정말 어쩔 뻔했을까 생각을 하며 촬영했다. 5살 극중 서우처럼 우진 군도 같은 나이였고 아직 목소리나 태도가 완전히 남자애 같지 않을 때라 여자 아이인 서우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잘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이에 비해 정말 차분하고 똑똑하고 책임감과 집중력이 강해서 모든 배우들 중에서 가장 NG를 덜 냈을 정도였다”며 흐뭇해했다. 
한편 김태희는 지난 2월 22일 첫 방송된 ‘하이바이, 마마!’에서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 역을 맡아 5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매회 ‘단짠’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짙은 여운과 공감을 선사했다.  
종영 후 김태희는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다”며 “시청자분들에게도 마음 따뜻해지는 드라마가 되었길 바라며, 차유리와 함께 울고 웃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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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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