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기' 문가영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 촬영 후 매일"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20 08: 5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문가영이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 밝혔다.
문가영은 19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하 그남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남기'는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문가영은 이번 작품에서 여하진 역을 맡아 여자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극 중 여하진과 이정훈은 각자의 절친이자 첫사랑인 정서연(이주빈 분)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얽혀있다. 이 가운데 여하진은 정서연에 대한 기억을 잊었고, 이정훈은 반대로 모든 순간을 기억하며 각자의 상처를 극복했다. 마지막 회에서 여하진은 "(돌아온 것은) 날 위해서다. 나만의 선택이다. 날 위해서 왔고, 이 곳에서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기로 결심했다"며 '기억'에 대한 작품의 메시지를 드러냈다. 
문가영은 "하진의 마지막 대사가 저희 드라마의 총 메시지였다. '기억하고 함께 하고 사랑하겠다'고. 그게 어떻게 보면 저희가 전하고 싶었던, 이별이나 상처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남아있는 사람들의 과제는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는 게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일까. 문가영은 "어떤 순간이나 계기보다도, 이 일을 계속 꾸준히 하는 원동력도 이 일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인 게 크다. 그래서 늘 현장에서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좋다. 오늘 하루 잘했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너무 좋아하는 일을 끝마치고 너무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내가 오늘 하루도 잘 끝냈다는 그 순간이 늘 들때가 있다. 매일은 아니다. 힘들 때도 있다. 그 순간순간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어떻게 보면 저한테서의 기억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가장 최근에 느낀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 "저희 작품에서는 제가 애정을 너무 가져서 매순간 그랬다"며 "끝나가기 3~4일 전부터도 그랬다. 그래서 막판에는 '신경 안 써야지'라고 합리화를 할 정도로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하진이를 빨리 떠나보내기 싫었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monamie@osen.co.kr
[사진]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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