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기록 꼭 깨야죠" 140승 양현종, 타이거즈 전설 정조준 [오!쎈人]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6.03 21: 54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2)이 통산 140승 고지를 밟았다. 타이거즈 전설 이강철 KT 감독의 152승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현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탐삼진은 4개. 팀의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아 11-2 대승을 이끌고 시즌 4승을 수확했다. 개인 통산 140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1회 아주 잠시 흔들렸다. 1사후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전준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했으나 이대호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고 선제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언제 흔들렸나듯이 5회2사까지 12타자 연속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위력을 과시했다. 

5회 2사후 김준태를 볼넷을 내보냈다. 다시 6회는 선두타나 강로한의 머리를 맞혔지만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유도하고 등판을 마쳤다. 피안타는 1회 맞은 것이 전부였다. 롯데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었다. 특유의 가벼운 완급투구로 전광판에 영의 숫자를 더해갔다. 
투구수는 84개. 직구 최고 148km를 찍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구사했다. 타선도 3회까지 1점씩을 뽑다가 5회 터커의 스리런 홈런 등 선발전원안타를 지원했다. 앞선 5월 28일 KT전(수원) 5이닝 6실점의 부진을 깨끗하게 지운 호투였다. 팀의 에이스다웠다. 
아홉수 단 한번 만에 140승 고지를 밟았다. 타이거즈 역사상 14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전설의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146승), '핵잠수함' 이강철(152승)이 작성했다. 아울러 양현종은 순수 타이거즈 최다승 150승(이강철) 고지를 향해 또 한 걸음 전진했다. 
경기후 양현종은 "직구가 잘 들어가서 공격적인 투구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 백용환의 볼배합도 좋았다. 타자들이 득점을 해줘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140승인데 아프지 않게 몸 만들어주 부모님께 감시하다. 150승은 많은 관중분 앞에서 하고 싶다. 나를 만들어주신 이강철 감독님(152승)의 기록을 꼭 깨고 싶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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