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원하면 선발도 OK!" 우규민의 팀퍼스트 정신 [오!쎈 인터뷰]  (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12 14: 17

"훈련 방식은 예년과 별 차이가 없는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조금 더 진지하게 야구를 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우규민(삼성)은 올 시즌 활약 비결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우규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등판해 1승 5세이브(평균 자책점 3.48)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베테랑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복귀하면서 우규민의 셋업맨 보직 이동이 예상됐으나 오승환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우규민이 뒷문 단속을 할 예정. 그만큼 우규민의 페이스가 좋다는 의미. 
허삼영 감독은 "우규민이 그동안 작은 부상을 안고 있었는데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워낙 기량이 뛰어나고 똑똑한 선수 아닌가"라고 말했다. 
우규민은 "예전에는 멋모르고 야구를 했다면 이제는 진정성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삼성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를 벗어났고, 키움은 4연승이 중단됐다.경기 종료후 삼성 우규민과 강민호가 악수를 하고있다./ksl0919@osen.co.kr
우규민에게 10일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 홀드를 챙겼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1이닝을 말끔히 지우며 세이브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정말 감격스러웠다. 손에 꼽을 수 있는 최고의 경기였다. 누가 오승환 뒤에서 세이브를 하겠는가.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고 이제 여한이 없다". 우규민의 말이다. 
우규민에게 오승환 복귀 효과를 묻자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많은 도움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승환이형의 훈련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그 덕분에 투수조가 더 탄탄해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개인 통산 85세이브를 기록중인 우규민은 100세이브 고지를 밟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크게 이기고 있으면 7회부터 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오)승환이형이 있으니 그건 힘들 것 같다. 승환이형이 쉴때 세이브를 추가하다보면 1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렇다면 선발 투수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이에 "이제 욕심낼 나이는 지난 것 같다. 만약에 정말 선발이 필요해 내가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당연히 하겠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이 필요한 역할을 맡는 게 내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규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세이브를 추가했다. 3점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전병우, 이지영, 박준태를 공 8개로 끝냈다. 시즌 6세이브째. /what@osen.co.kr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 날 경기에서 삼성이 신인 허윤동의 역투와 타선, 불펜의 조화에 힘입어 롯데를 3-1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로써 삼성은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 8승13패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10승10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우규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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