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노조 거부에도 MLB 시즌 개막 강행 '60경기 체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23 10: 08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는 개막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우리 제안을 선수노조가 거부해 실망스럽지만 30개 구단주 모두 3월27일 협의안에 따라 2020시즌을 개막할 것이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선수노조의 거부 협상이 결렬됐지만 구단주들의 만장일치 동의아래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시즌을 강행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첫 7월 개막이 이뤄진 메이저리그는 60경기 수준의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스프링 트레이닝이 다시 시작되고, 25~27일 중으로 시즌 개막전이 열린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에 앞서 선수노조는 이날 임원 8명과 각 구단 대표를 포함한 38명의 선수들이 투표를 한 결과 찬성 5표, 반대 33표로 사무국의 60경기 제안을 거부했다. 노사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여 지급 문제로 선수노조와 사무국의 갈등은 끝내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사무국이 60경기와 함께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을 제안했으나 경기 수에 따라 연봉을 받는 선수노조는 변함없이 70경기를 원했다. 
이에 사무국이 60경기 이상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선수노조가 투표 끝에 또 거부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 여부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손으로 넘어갔다.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을 아예 취소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구단주들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개막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두 가지 정보 요청을 했다. 선수들이 내달 2일까지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코로나19 안전 대응 매뉴얼에 동의할 수 있는지 여부다. 사무국은 24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만약 선수노조가 이마저 거부한다면 시즌 개막은 더 뒤로 미뤄질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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