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보를 하다니!" '골목' 백종원 경악, 위생無 부천 롱피자집 초심도 "OUT" 충격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6.25 00: 43

백종원이 위생관리에 이어 초심까지 잃은 부천 롱피자집을 지적했다. 과연 다시 초심을 잡을 수 있을까. 
24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20 여름특집이 그려졌다. 
2020 여름특집 네번재 이야기가 펼쳐졌다. 촬영당시 창업한지 한 달반도 안 됐던 초보사장 둔촌동 카레집이 약 9개월이 지난 현재 상황은 어떨지 궁금해했다. 

SNS 후기를 알아봤다. 먼저 양이 적다는 얘기부터, 카레라보다 스프에 가깝다며 혹평이 이어졌다. 홀로서기 초반이라 미흡한 평부터 짠할 정도로 친절함이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어 시간이 흘러, 한 달안에 긍정적인 평가에 대한 후기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간이 짜다는 말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친절하다는 평은 변함없었다. 그럼에도 손님이 없었다며 독특한 맛이 형성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졌다. 이에 백종원은 정통카레를 혹독하게 가르쳤기에 "향신료만 가지고 일반 카레 맛을 냈다는 건 사실 힘든 것"이라면서 "일반카레 맛을 냈다는 것 자체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까, 점점 개성이 강해졌다는 평으로 점점 호평이 이어졌다.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말도 이어졌다. 
10월부터 친절 릴레이가 이어졌다고 하자 백종원도 흐뭇해했다. 김성주도 "지금 이 정도로라면 칭찬해줘야 한다"면서 제작진이 모니터요원으로 투입해 직접 점검하겠다고 했다. 
카레집 긴급점검이 진행됐다. 사장의 남자친구가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었다. 짠할 정도로 친절했다는 평에 대해 서비스를 점검, 남자친구는 빠르고 싹싹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공손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응대했다. 여자친구 사장은 정신없는 남자친구를 도우며 협업에도 열중했다. 
남자친구는 미어캣처럼 공손하게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손님들을 응대했고 MC들은 "신입사원같단 평을 알겠다"면서 원칙을 잘 지키는 모습에 감탄했다. MC들은 "이런 서비스 마인드 일취월장, 이 남자 괜찮네, 듬직하다"면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카레가 완성됐다. 모니터 요원들은 "맛있고 가성비가 좋다"고 했고, MC들도 "저기서 점심 먹자"며 카레집으로 향했다.  
네모 김밥집이 새롭게 단장한 가게로 첫 오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은 새벽부터 나와서 장사준비에 매진했다. 푸드 트레일러 장사에서 확 달라진 매장에 남다른 감회를 보인 부부였다.
세 MC가 네모 김밥집을 찾아갔다. 새가게 오픈날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조리개발팀과 함께 메뉴에 대해 상의했던 모습도 보였다. 백종원은 사장을 위해 새로운 레시피를 공개, 사장은 쉬지않고 이를 옆에서 메모했다. 백종원은 사장들이 직접 연구할 수 있도록 옆에서 살뜰히 도왔다. 
이어 신메뉴 '고기튀김 김밥'을 완성, 이를 한 번 맛본 백종원은 "완전 내 취향"이라면서 조화롭게 맛이 어울리다고 했다. 백종원은 '무파라면'도 완성했다. 사장은 "맛있다, 개운하다"며 진한 국물 맛이 살아난다고 했다. 마성의 무파라면이었다. 
매장 창업을 시작한 사장에게 백종원은 "키오스크 설치일 수록 친절한 안내가 중요하다"며 충분히 안내가 필요함을 전했다. 이어 김성주와 정인선이 새메뉴를 시식했다. 백종원이 마수걸이로 첫 포장까지 접수했다. 
무파라면부터 시식했다. 정인선과 김성주는 "정말 시원하다, 고급진 라면 느낌"이라며 시원하면서 달콤하다고 감탄했다. 이어 '고기튀김' 김밥을 시식하면서도 "라면과 너무 잘 어울린다"며 신메뉴를 극찬, 첫 장사의 시작을 응원했다. 
위생관리 특집에서 심각한 위생상태로 꼽힌 부천 롱피자집을 찾아갔다. 바빠졌다는 이유로 위생이 소홀해졌다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 요원이 방문했다. 사장이 아닌 직원은 손님에게 백종원 피자 설명에 대해 빠르게 설명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MC들은 위생업체 기준을 언급, 백종원은 "개인 주관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지지만 위생업체 점검 기준으로 D등급은 큰 문제, 구체적 기준과 데이터가 있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평가"라면서 D등급은 맛 아닌 위생 관련한 기준이라 강조했다. 백종원은 "씁쓸하네 이 집 , 하지만 맛과 위생은 별개지만 결국은 따라간다, 그만큼 관리가 안 되는 것"이라면서 "곧 맛도 흔들릴 가능성 있어, 기본인 위생의 기초체력이 되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때, 사장이 브레이크타임이 아님에도 앞치마를 벗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백종원이 사장이 없는 사이 방문했다. 직원은 사장이 필요한 걸 찾으러 갔다고만 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전달받지 못 했다. 백종원도 당황했고, 직원이 바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은 병원가는 중이라면서 보건증 떼러 가는 중이라 했다. 보건증 갱신 중인 사장을 복잡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역대급 청결이 습관화된 사장이었기에 백종원은 성실함을 믿고 이름을 건 메뉴까지 선사한 바 있다. 
백종원은 가게를 둘러보더니 정수기 옆에서 무언가 발견하더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시간이 지난 후, 사장이 다급하게 도착했다. 이어 이번 년도 1월에 끝난 보건 중을 5개월만에 갱신한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장은 "시킨 걸 잘 안해서 오신 것 같다"면서 재료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안 되어 있음을 이실직고했다. 백종원은 모두 소비자와의 중요한 약속인 원산지 표시와 보건증을 챙기지 못한 사장에게 실망했다. 개선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를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 백종원은 "이건 법적인 문제"라 일침했다.
뒤이어 백종원은 컵 안 맥주를 따라내자 하얀 찌꺼기들이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여줬다. 컵 바닥에도 맥주 물때가 그대로 있었다. 다음은 제빙기를 살펴봤다. 백종원은 보통 표면의 먼지를 지적하지만 진짜 문제는 제빙기 구석에 있는 검은 때들임을 지적했다. 더 문제는 얼음이 위에서 떨어지는 제빙기 뒤편에 물 때도 있음을 지적했다. 제빙기 위생이 심각함을 지적했다. 
이어 피자 부스러기도 지적, 화구 조리기 아래에는 유리조각까지 나오는 믿을 수 없는 광경까지 충격을 금치 못하게 했다. 백종원은 "왜 이렇게 변한 거에요? 내가 무안해서 못 찾아내겠다"면서 "내가 믿고 응원했던 사람인데"라며 실망했다.  그러면서 "이건 나태한 것, 몰라서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예뻐한 이유가 뭐야"라면서 
경력도 전문성도 부족했지만 배운대로 지키려했던 사장이었기에 실망감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지금은 아는대도 하지 않아, 이제는 전문 요식업자로서 가게를 관리해야할 단계인데 나태해지고 책임감 없는 모습, 엽업시간 줄여서라도 위생관리를 했어야한다"면서 요리지식 부족하지만 우직하게 배운디로 지키는 사장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큰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백종원 피자의 중요한 재료인 달걀도 실온에 방치한 모습에 대해 백종원은 "소비자는 불안해할 것, 기본적인 조리법을 더 발전시키길 바랐는데"라면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SNS 평가들을 언급하며  
"주력 메뉴의 재료인 달걀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면 전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스스로 찾아볼 수도 있다, 그건 공부도 안한 것"이라며 아무런 질문도 발전도 없는 모습을 꼬집었다. 
백종원은 "내가 너무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주방과 위생관리는 퇴보했다"면서 "사장님 가장 큰 장점이었는데 이게 뭐냐, 신경 못 쓸 일도 없었어, 이러면 안 된다, 정말 안 되는 것, 퇴보를 하다니 퇴보를"이라며 소리쳤다.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변함없었지만 음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사장에겐 일상이지만 손님에겐 새로운 경험일 것, 같은 질문을 해도 손님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마워해야 한다"면서 미소뒤에 숨겨진 피로와 외로움이 장사의 길이라 했다. 누군가에게 모범이 되어야 우리도 보람이 있는 것이라고. 
다 이겨내고 스스로 발전해야 나만의 가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제발 다시 한 번, 지금이라도 우직한 성실함을 되찾아야한다, 이러면 안 돼, 이러다 진짜 다 날라갈 것"이라면서 하나하나 몸에 익히길 바란다고 했다. 사장의 성실함을 인정했던 만큼 아쉬움도 큰 상황. 오늘의 뼈아픔 점검이 가게를 위한 쓴 약이 되길, 마음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되길 모두가 바랐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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