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첫 엔트리 제외…이강철 감독 "휴식 필요한 시기"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27 15: 49

KT 신인 투수 소형준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KT는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던 내야수 박경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며 소형준을 제외했다. 소형준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8일 1군 등록 후 처음으로 엔트리 말소됐다. 부상은 아니고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유신고 출신으로 올해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소형준은 스프링캠프 때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낙점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2년 KIA 김진우,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역대 3번째로 데뷔 첫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이 됐다. 

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그러나 이후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반복했고, 최근 4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며 흔들렸다. 26일 대전 한화전에는 2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데뷔 후 최소 이닝으로 무너졌다. 시즌 9경기 성적은 4승5패 평균자책점 6.65. 
이강철 감독은 “원래는 지난 경기(20일 수원 롯데전)를 마친 뒤 빼려고 했다. 그날 1회 이후 잘 던져서 한 경기 더 썼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지금은 딱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며 “2군에 가지는 않고 1군과 동행하면서 케어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즌 전에도 이강철 감독은 신인 관리 차원에서 소형준을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줄 계획을 밝혔다. 9경기 46이닝을 소화한 시점에서 공언대로 소형준에게 쉬어가는 시간을 준다. 
전날 소형준의 부진 속에 KT는 경기를 패했지만 이어 나온 투수 조병욱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게 위안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제구가 나쁘지 않다. 볼넷을 많이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공 던지는 타점도 높고, 포크볼도 잘 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1군에 복귀한 박경수가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한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지명타자로 들어가고, 유한준이 대타로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피곤함을 느끼는 것 같아 지명타자로 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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