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술 희생양→​냉정한 평가..."어시스트 전까지 뛰는지도 몰랐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03 10: 10

전술의 희생양이 된 손흥민이 셰필드전 이후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세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서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45(12승 9무 11패)에 머무르며 셰필드(승점 47, 12승 11무 9패)에 7위 자리를 내줬다. 이대로면 유로파리그 진출도 불가능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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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의 뒤늦은 만회골을 도왔다. 하지만 경기 전반의 영향력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손흥민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좌우 측면에 각기 다른 부분 전술을 사용했다. 세르주 오리에를 높이 전진시키며 오른쪽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사용했다. 손흥민이 위치한 왼쪽은 수비와 측면 플레이에만 집중됐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수비 가담은 늘어나고, 공격에서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그 때문에 어시스트를 추가했음에도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다소 싸늘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셰필드전에서 기대를 저버린 선수 5인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선발 출전한 수비진(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다빈손 산체스-세르주 오리에)가 모두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공격진에선 손흥민이 유일했다. 
매체는 “케인의 골을 도운 마지막 순간까지 손흥민이 계속 뛰었다는 것은 기억나지 않았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렇게 박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손흥민을 향한 기대 때문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을 이끌어야 하고, 공을 키핑하고, 셰필드에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하지만 공간을 찾지 못했고, 공을 별로 만지지 못했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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