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히터' 김선빈, 또 부상 날벼락...신기록도 날아갔다 [오!쎈 창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06 00: 07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32)이 또 다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내심 노렸던 KBO 신기록도 허공으로 사라졌다. 
김선빈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로 출전했으나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만들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하려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켰다. 김선빈 부상에 이어 팀은 이날  6-1로 앞선 9회 대역전패를 당하는 등 충격의 날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은 NC 선발투수 라이트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상대 2루수 왼쪽으로 깊숙한 땅볼을 날렸다. 처음에는 안타성 타구로 생각했다가 상대 2루수 김태진이 잡아내자 김선빈은 전력질주를 했다. 결국 김태진의 송구가 한 발 빨랐다. 

순간 김선빈의 의욕이 과했다. 오른발로 크게 뻗어 1루를 밟다가 앞으로 그대로 넘어졌다. 허벅지 통증과 오른쪽 발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창원의 병원에서는 정밀검진을 받지 않았다. 휴일이라 MRI필름을 판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아이싱과 테이핑 등 응급처치를 했다.
6일 광주에서 구단 지정병원 선한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기로 했다. 구단은 "지난 6월 다쳤던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생겼다. 오른 발꿈치도 통증이 있다. (6일) 정밀검진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 1위를 달리는 김선빈이 이탈한다면 상당한 전력 공백이 예상된다.  
특히 김선빈은 부상으로 첫 타석만에 빠지면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인해 KBO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김선빈은 전날까지 4경기 연속 3안타를 터트리는 화끈한 타격을 펼쳤다. 4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은 KBO리그 출범 이후 타이기록이었다. 드물었던 기록이었다.
이전까지 모두 10명의 타자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1999년 정경배를 시작으로 마해영, 배영섭(이상 삼성), 이종욱(NC), 채은성(LG), 로저 버나디나(KIA), 송광민(한화), 이대호(롯데), 이정후(넥센), 박건우(두산)가 4경기 연속 3안타 이상 때려내는 기록을 갖고 있었다. 
김선빈이 이날 또 한 번의 3안타를 만들었다면 단독 신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었다. 최근 기세라면 가능했다. 그러나 내야안타를 만들겠다는 의욕이 너무 컸고, 타이기록에만 만족해야 했다. 또 다시 전선에서 이탈하는 위기까지 맞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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