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백지영, 시리즈 첫 리매치 원조가수 또 탈락..빅퀸즈 출신 정유미 '우승'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8.28 23: 06

'히든싱어6'에서 가수 백지영이 탈락하고 모창능력자 정유미가 우승하며 첫 리매치의 역사를 새로 썼다.
28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서는 백지영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앞서 원조 가수 김원준과 진성이 결승전에서 모창 능력자에게 패배하고 아름다운 기적을 만든 터. 백지영은 '히든싱어' 시리즈 역사 8년 만에 처음으로 기획된 '리매치 프로젝트' 첫 주자로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다. 

2013년 5월 '히든싱어' 첫 시즌에 원조 가수로 나왔던 방송 한 달 만에 배우 정석원과 결혼해 제2의 인생을 살아왔다. 그는 "무대가 넓어졌다"며 7년 만에 다시 '히든싱어6’에 나온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백지영은 "모든 분들이 제가 부르는 노래에 익숙하시지 않나. 그리고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팬 분들이 잘 하셔서 우승하시는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71표 받아봤으니 72표 받으면 참 아름다울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1라운드 '그 여자'부터 고난이 펼쳐졌다. 1라운드가 끝나자마자 게스트들은 일동 당황했다. 송은이는 "왜 제작진이 리매치를 시도했는지 알겠다"며 구분할 수 없는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백지영은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게스트들에 "어이가 없고 부아가 난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시즌1보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이 아닌 목소리’를 뽑아야 하는 1라운드 결과 1번 목소리가 32표, 2번 목소리가 30표, 3번 목소리가 12표, 4번 목소리가 6표, 5번 목소리가 단 1표, 6번 목소리가 19표를 획득했다. 1번 목소리가 탈락자로 선정한 가운데, 다행히 탈락자는 백지영이 아니었다. 
1번 통에서 나온 모창 능력자는 '댄싱퀸 백지영' 이윤우였다. 그는 탈락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예상 못했다"고 시무룩해하면서도 "백지영 언니랑 같이 댄스 배틀을 해보고 싶었다"고 닉네임을 밝게 설명했다. 특히 말하는 내내 실제 백지영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 놀라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백지영은 2번 목소리로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단 2표 차이로 원조 가수 백지영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연예인 게스트 중에서도 이지혜와 장민호 단 두 사람만 백지영의 정체를 맞춘 상황. 전현무는 "이미 리매치 대성공이다. 시즌1에서 백지영 첫 출연 당시 1라운드에서 단 2표 받았다"고 비교했다. 백지영 또한 "통 안에서 5번을 딱 듣는데 깜짝 놀랐다. 근데 2번이 내가 아니라는 사람이 있더라"라고 했다. 다만 그는 "심지어 아이즈원 누가 절대 2번이 아니라면서 20대 목소리라고 했다. 거기서 확 풀렸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혼돈 속에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백지영의 또 다른 히트곡 '총 맞은 것처럼’이 등장했다. 이번에도 혼란의 연속이었다. 게스트들 의견도 다시 한번 다양하게 갈렸다. 어느 한 명이 백지영이라고 의견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 진짜 백지영은 4번에서 등장했다. 연예인 판정단 중에서는 오직 이지혜만 맞춘 상황. 탈락자는 1번으로 49표를 받아 라운드를 마쳤다. 여기에 1라운드에서 단 1표를 받은 인물은 3번으로 다시 한번 살아남은 것으로 드러나 긴장감을 더했다. 
3라운드는 댄스곡 '내 귀에 캔디’였다. 백지영조차 "코러스가 너무 많은데 여기는 라이브"라며 어떤 기계음도 없이 댄스곡을 소화해야하는 부분에 긴장했다. 위아이(WEi) 김동한이 캔디맨으로 깜짝 활약한 가운데 '방시혁 픽(Pick) 백지영' 임지안, '고3 백지영' 노윤서, '100만 뷰 백지영' 정유미가 정체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임지안이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단 7표만 받아 1등을 차지한 뒤 3라운드에서 41표를 받으며 탈락한 것. 이번 라운드 1등은 11표를 받은 노윤서였다. 이에 종잡을 수 없는 결과가 결승전 4라운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승전 4라운드 곡은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였다. 백지영은 "그동안 백지영에 갇혀있었다면 이걸 부르면서 한꺼풀 벗어난 느낌이 좀 많이 든다"고 했다. 수많은 커버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터. 모창 능력자들 사이에서도 예심곡으로 가장 많이 불려 기대감을 더했다. 백지영은 "저는 이 곡으로 활동을 안했다. 녹음 이후에 노래를 부를 일이 없었다. 전국 투어 할 때 딱 한번 노래를 부르고 안 부른 거다. 라이브로는 두 번째 라이브다. 저도 제가 이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 모른다"며 긴장했다. 
긴장감을 반영한 듯 세 명의 가창자가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백지영은 2번 통 안에 있던 것으로 드러나자 충격을 선사했다. 딘딘은 "파이널 무대 중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연예인 게스트들도 '가장 백지영 같은 목소리’로 진짜 백지영의 2번이 아닌 1번 정유미를 눌렀다고 말했다. 이에 노윤서가 3위에 머무르며 백지영과 정유미의 대결이 펼쳐졌다. 최종 우승자는 50표를 가져간 정유미였다. 이에 다시 한번 모창 능력자가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썼다. 정유미는 우승 발표와 함께 대성통곡했고, 백지영은 "축하해"라며 "말도 안돼"라고 우는 정유미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