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비, 결승전서 충격 탈락 불구 고품격 무대..몬엑 셔누 모창능력자 등장[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9.04 23: 15

'히든싱어6' 비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비는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 원조 가수로 등장했다.
이날 MC 전현무는 비에 대해 "역대 가장 큰 승부욕을 가진 분이다. 전 시즌을 통틀어 이렇게 부담스러운 승부욕을 가지신 분은 처음이다"고 소개했다.

히든싱어6 비

비는 사전 인터뷰에서 "난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비는 "오늘 이 조명들 아주 마음에 든다”라며 "언젠가 한번은 꼭 나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는 “제 목소리는 유독 따라 부르기 힘들다. 태생부터 공기 90, 소리 10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저와 절대로 비슷할 수 없다”라고 자신했다.이어 비는 "만약 제가 먼저 탈락하면 퇴근하겠다"고 선언했다.
히든싱어6 비
그렇게 ‘나쁜 남자’로 1라운드가 시작됐다. 사실 비는 1라운드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모르는 MC 전현무와 판정단은 계속 비를 찾았다.
하지만 비는 몰래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판정단은 “너무 소름끼친다”라며 “대체 1번, 2번 누구냐”고 놀라워했다. 비도 “1번, 2번은 내가 생각해도 비슷했다”라며 “어쩌다 잘못 하면 내가 탈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걱정했다.
2라운드는 ‘널 붙잡을 노래’였다. 1라운드에서 비가 부전승으로 올라왔기에 2라운드에선 2명이 탈락하게 됐다. 5명의 모창능력자들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모두 비와 비슷했던 것.
노래를 마친 뒤 한명씩 얼굴이 공개됐다. 비는 2번이었다. 그러다 비로 의심받았던 3번 모창능력자로 몬스타엑스 셔누가 등장했다. 셔누는 안무까지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히든싱어6 비
이날 몬스타엑스 형원, 기현도 판정단으로 나온 상황. 그러나 셔누는 규칙상 말을 할 수 없었다. 판정단은 셔누를 보고 “가수하셔도 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판정 결과 셔누는 6등 꼴찌로 탈락했다. 셔누가 많은 표를 받은 나머지 5번 능력자가 15표만으로 떨어졌다. 비는 3표를 받고 2등이었다.
셔누는 ‘워너 비’로 자신을 소개했다. 셔누는 “비를 보고 꿈을 바꿨다”라며 “비 편을 한다고 해서 직접 참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셔누는 “원래 수영선수를 준비했다. 합숙 중 비의 ‘나쁜 남자’를 보게 됐다. 그렇게 꿈을 바꿨다”라고 회상했다.
비는 셔누에 대해 “연습생 시절 본 적이 있다. 자기가 꿈을 말한 것이 있다. 다 이뤄낸 것 같아 자랑스럽다”라고 치켜세웠다.
히든싱어6 비
셔누는 비 팬으로 이미 유명한 만큼 별명도 ‘비누’라고 불렸다. 셔누는 “한 무대에 서게 되서 영광이다. 다음에 술 한잔 사주세요”라고 털어놨다.
3라운드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비는 “이제 나를 드러내고 부르려고 한다. 그러니 다른 분들도 더 열심히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창능력자들은 더욱 비의 목소리로 비슷해졌다. 판정단은 “미쳤다”라며 혼란스러워했다. 판정단 중에선 진짜 비를 선택한 사람도 속출했다. 비도 어색해했다.
비는 “1번 2번은 진짜 속을 것 같다”라며 “내가 창법이 진짜 달라졌다”라고 당황해했다. 이에 판정단은 “평소 비의 목소리를 몰랐다”라고 말하자 비는 “그래서 내가 녹화 전 대기실 다 방문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는 “이번에 날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히든싱어6 비
3라운드까지 마친 뒤 비 퍼포먼스 연대기가 그려졌다. 셔누는 비의 ‘나쁜 남자’에 맞춰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 셔누는 탄탄한 몸매와 함께 비와 흡사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어 다른 능력자들도 ‘깡’ 등 비의 히트곡 퍼포먼스를 꾸몄고, 마지막으로 다같이 ‘다시 여기 바닷가’ 댄스로 마무리했다. 이를 본 판정단은 기립박수를 쳤다.
비는 “너무 감동적이다. 내가 뭐라고 나를 보고 꿈을 바꾸냐. ‘히든싱어’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뿌듯해했다.
다행히 비는 3라운드도 2등으로 통과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러브스토리’였다. 비와 모창능력자들은 애절한 목소리로 판정단의 귀를 매료시켰다. 그러나 많은 판정단이 비를 맞히지 못했다.
최종결과 3위는 아까비 박민석이었다. 1,2위 발표를 앞두고  비는 “내가 원하는 곳까지 올라왔다. 탈락하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승은 능력자 김현우에게 돌아갔다. 비는 준우승을 차지한 것. 비는 “진짜 잘했다”라고 김현우를 칭찬했다.
히든싱어6 비
김현우는 “비를 정말 좋아해서 열심히 했는데, 부모님께 자랑할 만한 일을 한 것 같다. 군 입대 전에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준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비는 “내가 ‘히든싱어’를 하고 싶었는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오늘 봤더니 너무 많았다. 내가 빨리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여러분들이 날 롤모델이라 하지 않았나. 여러분도 저에게 있어서 롤모델이다.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비는 ‘깡’ 등 자신의 대표곡을 연달아 부르는 앵콜무대를 펼쳤다. 비는 완벽한 노래와 춤으로 ‘히든싱어6’의 감동을 더했다. 이는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히든싱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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