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벼른 메츠, 류현진에게 또 당했다…통산 5승 ERA 1.23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14 09: 32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메츠의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토론토는 7-3으로 승리했다.
메츠는 그동안 류현진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메츠를 상대로 통산 8경기(52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사진] 토론토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천적 류현진을 만난 메츠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때려낸 안타 8개 중 4개가 체인지업을 공략해 만든 안타였다. 메츠 타자들은 체인지업을 가볍게 건드리며 내야를 빠져나가는 안타들을 양산했다. 특히 도미닉 스미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이 6타수 4안타로 메츠 타자들에게 집중마크 당하자 류현진은 곧바로 전략을 수정했다. 평소 30%가 넘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15.2%(14구)로 줄이고 포심(40.2%, 37구)과 커브(15.2%, 14구) 비중을 늘렸다.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89.1마일(143.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최고 구속은 91.5마일(147.4km)까지 나왔고 경기 내내 높은 포심과 낮은 커브 조합을 활용하면서 메츠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었다. 포심은 헛스윙 5차례, 커브는 4차례 기록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커터(19.6%, 18구)를 활용하면서 커터로만 삼진 4개를 뽑아냈다. 투심은 9구(9.8%)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메츠 상대 성적은 9경기(58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킬러의 모습을 유지했다. 
메츠는 류현진을 상대로 전략을 잘 짜왔지만 류현진의 유연한 투구 전략을 결국 파해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양한 구종과 빼어난 커맨드를 갖춘 류현진의 강점이 다시 한 번 돋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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