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가게' 윤상 "故신해철과 견해차로 교류無, 사고 전날 깨어날 줄 알았는데" 왈칵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9.28 06: 50

'선미의 비디오 가게'에서 윤상이 절친 故신해철과의 마지막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 아프게 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선미의 비디오 가게'에서 故신해철에 대해 다뤘다.  
이날 선미는 '비디오 가게' 재오픈에 대한 기쁨을 전하면서 반갑게 게스트 윤상을 맞이했다. 윤상은 오랜 절친이었던 신해철 특집에 역시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그가 떠난지도 어느 덧 6년이 흐른 지금, 윤상은 "20대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 내가 겪은 신해철이란 친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었다"며 그를 떠올렸다.  
윤상은 신해철이 데뷔동기라면서 "처음 만났을 때는 1집, 만나기 전 인기 작곡가였기에 날 알고 있었고 나도 88 대학가요제 신해철을 알아봤다"면서 "68년생 동갑내기라 빠르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은 무대에서 늘 떼창을 유발했던 오빠부대였다며 그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이어 신해철이 솔로로 데뷔하며 더욱 비상했던 모습도 그려졌다. 무려 김희선의 TV광고에서 함께 출연했다는 것. 
윤상은 "그의 음악세계가 넓은 건 엄정화의 '눈동자' 프로듀싱했을 때, 이승기의 1집 앨범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고 전람회 1집도 신해철이 프로듀싱했다"면서 "그 만큼 음악 스펙트럼이 넓었고 해철이라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땐스' 시절엔 호텔 방을 빌려 음악작업한 적 있다는 윤상은 "곡 쓰기 전 까지 여기서 못 나간다며 계획해, 바보같이 호텔비 생각을 못 해서 제작비를 자비로 탕감해 마이너스가 되어있더라"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92년 신해철이 속한 넥스트는 4집 앨범을 끝으로 전격해체됐다. 신해철은 "음악을 하는 것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 문제없어, 새로운 걸 만들기 위해, 다음을 위해서 우리 자체를 부숴서 새로운 걸 만들려는 각오다"며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을 드러냈다.  
윤상은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찾아 보여준 친구"라면서 "노랫말이 주는 울림도 크기에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이유다, 신해철은 두 부분 직접 작사했다, 누구보다 가사에 고민이 많았을 뮤지션"이라 회상했다. 
또한 故신해철은 사회적 발언을 하는 아티스트라 말하면서 윤상은 "대표적으로 동성동본을 응원해던 노래도 있어, 가사 속에 의미를 담아냈던 작가였다"고 말했다. 윤상은 "서슴없이 솔직담백하게 멋있게 표현했던 친구, 민감한 제도에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봤던 뮤지션"이라 덧붙였다. 
독설가로 알려진 신해철, 하지만 카메라 렌즈 뒤의 신해철은 도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故신해철은 "입을 다물어버리는 것이 편하지만, 상당히 이기주의적인 상황이 생긴다"면서 그가 말을 멈추지 않은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윤상은 "입을 다물면 이기적이 된다는 말이 저 친구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면서  "과연 자기 음악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운을 뗐다.  
윤상은 "그런 부분들로 해철이 떠나기 몇 년 전까진 교류하지 못 해, 그 차이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던 중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 친구가 제 곁을 떠나고 몇 년 동안 친구의 공백을 느껴, 떠나고 2-3년이 지나고 젋은 시절을 생각하니 내게 가까웠던 친구임을 느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상은 "사고 전날 만났다, 며칠 있으면 깨어나 번죽좋게 다시 얘기를 할 거라 믿었다"면서 "처음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 부르는 것 같았다, 며칠 있으면 아무일 아닌 거라 생각하고 싶었다, 일어나 얘기하고 싶었지 누워있는 상태로 보는 것이 싫었다, 잠깐 보고 나왔더니 다음날 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상은 "시간을 흐르고 보니,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시간에 함께했던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너였니"라고 말하면서 "너였으면 내가 좀 더 다른 방법으로 너를 보냈을 텐데, 그래도 마지막에 한 번 손을 잡게 해줄 수 있게 해줬던 것에 감사하다"며 울컥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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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미의 비디오 가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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