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러져 7년↑ 공백"..'복면가왕' 이박사→서동주, 예상 빗나간 반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1.01 19: 52

'복면가왕'에 (여자)아이들 우기, 신바람 이박사, 류화영, 서동주 등이 등장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연승행진을 막기 위한 실력파 복면가수 8인의 듀엣무대가 공개됐다.
1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파인애플 피자vs민트초코'가 맞붙었고, 연예인 판정단 투표 결과 민트초코가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파인애플 피자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우기였다. 

MC 김성주는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서 나도 보컬 포지션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하더라"며 출연 이유를 물었고, 우기는 "팬분들도 헷갈려한다. 댄스 포지션이나 비주얼 담당이라고 알더라. 오늘 무대를 통해서 대중들도 우기가 보컬이라고 알게 되는게 소원"이라고 했다. 
김성주는 "연예인 판정단 중에 2NE1 산다라박의 표는 꼭 받고 싶었다고 들었다"고 했고, 산다라박은 "당연히 우기한테 투표했다. 걸그룹 중에서 콘셉트가 다양한데, 2NE1의 계보를 잇는 게 (여자)아이들 같다"고 칭찬했다.
우기는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배님이고, (여자)아이들도 2NE1처럼 멋지고 멋있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 소원을 이뤄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번째 무대는 '반딧불이vs신토불이'가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를 열창했다. 
윤상은 "1조 때는 전혀 감이 없었는데 반딧불이는 확신이 왔다. 저 분은 닥터다. 저런 녹색 구두는 MBC에서 준비한 게 아닌 소장품인 것 같다. 본인의 시대를 만들었고,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나오신 것 같아서 반갑다. 신토불이도 내가 생각한 두 분 중에 한 분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구라는 "여유 자금이 있다면 신토불이 저 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을 정도로 입지전적인 인물", 카이는 "두 분을 빼놓고는 가요계를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신토불이는 음색 깡패"라고 했다.
투표 결과, 신토불이가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반딧불이는 신바람 이박사였다. 그는 테크노 트로트의 창시자.
이박사는 "'몽키매직', '영맨'으로 활동할 때 돈이 생기니까 집을 샀다"며 "나무가 많이 자라서 자르다가 떨어져서 왼쪽 다리가 부러져서 철심을 박았다. 그래서 7년을 쉬고 또 노래를 만들어서 다시 활동하려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지금도 비가 오면 다리가 시큰거린다. 그래도 무대에 서면 싹 잊어버린다"고 털어놨다. 
무대에서 '몽키매직'을 직접 들려준 이박사는 "한국에 가수가 30만명이 있는데 내가 설 무대가 있을까 싶지만, '술이 웬수다'라는 신곡이 나왔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세 번째 무대는 '뱁새vs황새'가 앤의 '혼자하는 사랑'을 선곡했다.
유영석은 "뱁새는 길들지 않은 새것의 느낌이고, 소리 자체가 출중하다. 너무나 좋은 질감의 소리를 가져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그런데 노래에 대한 이해도는 황새가 더 높았다. 정서적으로 그윽하고 여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황새는 차 한잔하고 싶은 목소리였다"고 평했다.
김구라는 "황새는 '오랜만에 나왔으니 나를 알아달라'는 뉘앙스가 있다. 내가 봤을 땐 우리가 알아줘야 하는데 힌트를 풀어줘야 한다"며 
투표 결과, 뱁새가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고, 황새는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배우 류화영이었다.
김성주는 "류화영이 '복면가왕' 무대로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오늘 '가면을 벗었는데 판정단이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 하면서 걱정했다고 하더라"며 물었고, 류화영은 "오래 쉬어서 모르실까봐 걱정했다. 아직도 떨린다. 복면가왕 무대에서 기운을 얻고 열심히 하려고 나왔다"고 했다. 
류화영은 판정단 중에서 김구라한테 표를 얻고 싶었다고 밝혔고, 김구라는 "표를 드리지는 못했다. 너무나 반가웠지만 아닌 건 아니다. 뱁새가 만만치 않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류화영은 "영화 촬영을 준비중이고, 주연을 맡아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층간 소음을 다룬 영화다. 응원해달라"고 했다.
네 번째 무대는 '고추장vs된장'이 노사연의 '만남'을 불렀다.
김구라는 "원로 선배님들이 나올 때마다 다재다능함에 깜짝 놀란다. 옛날에 우스갯소리로 선생님께서 키가 좀 아담하시니까 차를 운전하고 가시면 귀신이 차를 몰고 간다고 했었다. 동료 탤런트 분들이 작아서 안 보여가지고"라며 웃었다. 이어 "선생님이 지금 최초로 무음으로 웃고 계신다. 선생님의 고추장도 알고, 집안에 혼인도 있었다"며 확신했다. 고추장은 SBS를 퇴사한 전 아나운서 장예원으로 추측했다. 현영은 "만약 틀리면 왕구라로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다.
투표 결과 된장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고, 고추장은 서정희의 딸이자 국제변호사 서동주였다.
서동주는 "왕구라 선배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구라는 "어차피 내 본명은 김현동"이라고 받아쳤다.
'엄친딸' '스타2세' 같은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다는 서동주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사는 게 굉장히 힘들고 부담스러웠다. '복면가왕'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했다. 노래에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노래를 처음 배웠다"고 했다.
서동주는 엄마 서정희에게 '복면가왕'을 추천한다며, "나한테 가서 망신 당할건데 왜 나가냐고 하더라. 엄마는 나보다 실력이 출중하다고 하더라. 판정단이 실력을 판정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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