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완투' 괴력의 일본 투수 오노, 사와무라상 수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1.24 05: 00

6경기 연속 포함 10번의 완투를 한 투수 오노 유다이(32·주니치 드래건스)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 초창기 전설의 투수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기 위해 1947년 제정된 상으로 그해 일본 최고 선발투수에게 주어진다.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없는 해에는 아예 수상자를 뽑지 않는 전통과 권위의 상이다. 
사와무라상 선정위원회는 23일 2020년 수상자로 오노를 확정했다. 개막 13연승을 질주하며 센트럴리그 신기록을 쓴 스가노 토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역대 최다 3회 수상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주니치 투수로는 2004년 가와카미 겐신 이후 16년만의 수상. 
오노는 올해 20경기 148⅔이닝을 던지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148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탈삼진-이닝 1위. 스가노도 20경기 137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131개로 다승 1위에 올랐으나 나머지 부문에서 밀렸다.  

오노 유다이 /spjj@osen.co.kr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선정위원회의 히라마쓰 마사지 위원은 “스가노도 개막 13연승으로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사와무라상에 걸맞는 완투형 투수의 모습을 오노가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노는 6경기 연속 포함 리그 최다 10완투로 한 경기를 완전히 책임지는 위력을 뽐냈다. 11승 중 절반이 넘는 6승이 완봉승. 스가노도 3번의 완투 경기 모두 완봉승으로 장식했지만 오노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7월3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9이닝 128구 3실점)을 시작으로 8월7일 요미우리전(9이닝 118구 1실점), 8월16일 요미우리전(9이닝 117구 1실점), 8월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9이닝 112구 무실점), 9월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9이닝 116구 0실점), 9월8일 요미우리전(9이닝 115구 2실점)까지 무려 6경기 연속 완투 행진을 펼쳤다.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는 일본 리그 특성을 감안해도 현대 야구에서 6경기 연속 완투는 놀라운 기록. 
일본 투수 특유의 이중키킹으로 던지는 좌완 오노는 최고 150km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파워피처다. 2011년 데뷔 후 2013~2015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선발로 자리 잡았지만 팔꿈치 부상을 겪은 2016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약점이었던 제구 문제도 두드러졌다. 
2018년 6경기 0승에 그치며 최악의 해를 보냈지만 2019년 9승 평균자책점 2.58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14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역대 92번째 노히트노런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했지만 지난 11일 일찌감치 팀 잔류를 선언했다. 주니치와 3년 9억엔의 대형 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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