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재미'..'며느라기' 정혜린, 시월드 향한 돌직구 직언 작렬→70만뷰 육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1.29 09: 15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는 역대급 ‘마이웨이’ 며느리 캐릭터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에 속시원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28일(토) 공개된 '며느라기' 2화가 하루 만에 약 70만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며느라기'(연출 이광영, 극본 이유정, 기획 카카오M, 제작 SBS모비딕·미디어그룹테이크투)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다. 평범한 새내기 부부 ‘민사린(박하선 분)’과 ‘무구영(권율 분)’이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동서와 시누이 등 다양한 개성만점 캐릭터들 속에서, 현실적인 결혼생활의 무게를 깨달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기대를 모았던 '며느라기'는 지난 21일 공개된 1화가 조회수 110만뷰를 돌파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리뷰와 토론이 벌어질 정도로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28일(토) 공개된 2화에서는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 분)’의 생신을 맞아 한데 모인 가족들의 식사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무구일(조완기 분)’의 아내이자 박기동의 큰며느리 ‘정혜린(백은혜 분)’이 첫 등장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기동이 “사린이가 아침에 생일상 차려주고 출근했다”고 은근히 자랑을 하자, 정혜린은 “동서 혼자서요? 자식들은 가만히 있고 갓 결혼한 동서만…”이라며 잘못됐다 싶은 점을 당당히 꼬집었다. 민망해하는 박기동을 두둔하려 막내딸 ‘무미영(최윤라 분)’이 “첫 생신상은 원래 며느리가 차리는 거래요”라고 나서자, 정혜린은 다시 “세상에 원래 그런 게 어딨어요? 다들 너무했다”라고 응수, 할말은 하는 사이다 캐릭터로 시월드를 단숨에 침묵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에게 박기동이 ‘자연분만을 해야 한다’ ‘출산하는 모습을 남편은 보기 힘들어한다’고 참견을 계속하자, “그 문제는 저희가 의논해서 결정하겠습니다”라며 단번에 말을 끊어버리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며느라기' 방송화면

알고 보니 결혼 초반에는 정혜린 역시 시댁에서 인정받고 싶은 며느라기였지만, 1년전 추석을 계기로 며느라기에서 탈출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1년전 명절을 맞아 무구일과 시댁을 찾았던 정혜린은 명절 차례 음식 준비는 모두 시어머니와 자신에게만 맡기고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댁 식구들의 모습에 단호하게 집으로 돌아가 모두를 당황시켰다. 알고 보니 무구일과 정혜린 부부는 시댁에 오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각자 명절은 자신들의 본가에서 따로 지내기로 약속했던 것. 이 날을 계기로 며느라기에서 벗어나 마이웨이 며느리가 된 정혜린, 이제는 아내와 꾸린 가정이 최우선이라고 선언한 무구일로 인해, 평생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살아온 시부모 ‘무남천(김종구 분)’과 ‘박기동’은 더없이 큰 충격을 받았다.
더욱이 정혜린의 명절 팩폭 사건으로 얼어붙은 집안 분위기를 목격하고 민사린과 데이트를 하러 나온 결혼전의 무구영은 ‘사린이는 착하니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대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시어머니 생신날 아침을 준비하러 시댁에 가서 자겠다는 민사린을 기특하다고 칭찬하거나, “우리 부모님한테 싹싹하게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등 형수와 다른 민사린의 모습을 기대하는 듯한 무구영의 모습이 이후 시월드 속에서 펼쳐질 민사린의 ‘며느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 사람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이다 며느리의 등장으로 통쾌한 재미와 함께 현실 공감 100%의 고민도 안긴 '며느라기' 2화가 공개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며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민사린이 남편의 바람대로 계속 시댁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할지, 정혜린처럼 조금씩 변해갈지 궁금하다” “무구영이 왜 아내가 시댁과 잘 지냈으면 좋겠는지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 “우리 시댁에도 정혜린 같은 쿨한 큰형님이 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캐릭터의 상황과 생각에 대한 의견과 공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추측들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시대 며느리와 남편, 시어머니들에게까지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11월 21일(토)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각 20분 내외, 총 12화/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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