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남궁민, 변화무쌍 천의 얼굴..캐릭터 만렙 찍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2.13 08: 05

 배우 남궁민의 명불허전 눈빛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다.
남궁민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극본 신유담, 연출 김정현)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을 그린다.
남궁민은 서울지방 경찰청 특수팀 팀장 도정우 역할로 첫 등장부터 파격적인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사로잡았다. 지난 방송에서 화재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도정우의 모습을 보여주면 끝이 난 ‘낮과 밤’. 주인공 도정우를 범인으로 생각하는, 제이미(이청아 분)와의 숨막히는 신경전은 시청자들 역시 범인 찾기에 열을 올리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도정우 캐릭터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과 표정은 시청자들에게는 범인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입체적 캐릭터의 완성에는 남궁민의 빛나는 연기력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도정우는 능글스러우면서도 허당기 넘치는 형사의 모습이다. 사격 점수는 제로, 막대사탕을 좋아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돌발 행동을 하는 형사. 거기에 팀원들과는 개구쟁이처럼 장난을 치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여주는 팀장이었다.
남궁민은 장난인지 진심인지를 알 수 없는 도정우의 능글스러운 면을 조금은 느릿한 말투와 구부정한 자세, 장난기 넘치는 눈빛으로 표현해냈고, 팀원들과 장난치면서 서로를 챙기는 동료애를 애교 섞인 얼굴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다. 팀원들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또 다른 얼굴이 존재했다. 홀로 수사일지를 볼 때의 예리하고 날 선 직감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드러냈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한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여주며 도정우의 본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었다.
특히, 미국에서 온 FBI 수사관 제이미와의 만남에서부터 도정우의 두 얼굴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남궁민은 도정우를 의심하는 제이미에게 여유로운 미소와 제스처 속에서 섬뜩함 마저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 살벌한 카리스마를 찰나의 표정과 어조의 변화로 표현해 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 제이미와의 대치를 극대화시켰다.
반면 제이미에게 자신 역시 "하얀밤마을 출신이다"라는 고백을 통해서 도정우의 상처받은 내면을 아련한 표정으로 표현해 내는 남궁민은 시청자들에게 짠한 감정마저 불러 일으키며 변화무쌍한 표정연기로 도정우의 본 캐릭터를 알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남궁민은 극 중심에서 장르를 이끄는 흡입력 있는 표정연기로 극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웃음, 카리스마, 분노를 넘나드는 ‘만렙’ 연기를 선보이며 ‘낮과 밤’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믿보배’의 저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지난 주 화재 현장에 매몰된 도정우와, 납치된 제이미의 모습을 보여주면 끝이 난 낮과 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예측 불가의 전개를 보여주며 기대감은 한 껏 높아지고 있다.
‘낮과 밤’은 월~화 오후 9시 방송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낮과 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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