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 '故 종현' 추억→7연승 성공..낸시∙황규영∙서사무엘∙타루 정체 공개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2.20 19: 35

 '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143대 복면가왕으로 등극하면서 7연승에 성공한 가운데, 모모랜드 낸시와 황규영, 서사무엘, 타루가 독보적인 음색으로 시청자들에게 귀호강을 안겼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59대 가왕 'R&B 대부' 김조한이 'Last Christmas'를 열창하며 시작됐다. 
이어 '복면가왕'은 '징글벨'과 '맨홀'의 2라운드 무대를 공개했다. 먼저 '복면가왕' 징글벨은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르면서 청아하고 맑은 음색을 자랑했다. 신봉선은 "목소리가 너무 기분 좋다"고 극찬했다. '복면가왕' 맨홀은 자이언티의 '뻔한 멜로디'를 불렀다. 이달의 소녀 츄는 "너무 좋아"라며 맨홀의 음색에 빠졌고, 현영은 "매력이~ 매력이~"라고 감격했다. 

'복면가왕' 전직 가왕 김조한은 "'맨홀'은 지난번 무대보다 10배를 보여줬다. 다음주도 나오고 다다음주도 나오고, 가왕이 되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고 칭찬했고, 아이비 또한 "노래를 소화하는데 있어서는 '맨홀'님이 정말 훌륭하게 잘 소화하지 않았나 싶다. 갖고 싶은 목소리다. 자꾸만 더 듣고 싶어지는, 끌리는 남자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징글벨'에 대해서는 "미국 쪽 교포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번 무대를 보니까 일본 교포 같은 느낌이랄까? 목소리가 애니메이션틱하면서 분명 외국물을 많이 마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구라는 '징글벨'의 정체를 확신했다. 김구라는 "'징글벨'은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봤다. 왜 저 분이 교포로 오해받고 있는지 의구심이 풀렸다. 이니셜은 N이다"고 추측했고, 그리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복면가왕' 징글벨과 맨홀의 대결 승자는 맨홀이었다. 가면을 벗은 '징글벨'의 정체는 모모랜드 낸시였다. 그는 "김구라 선배님, 그리 오빠랑 옛날에 6학년 때부터 예능 프로그램을 했었다. 김구라 집에도 놀러갔었다. 김구라 선배님이 계실 때도 놀러갔었다. 집에서 잠옷을 입고 계셨다"면서 "최근에도 같이 촬영을 했었다. 이름도 다 기억해주시고 옛날부터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면서 김구라, 그리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낸시는 모모랜드 멤버 중 네 번째 '복면가왕' 출연이라면서 "굉장히 떨리더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멤버들에 이어 4번째로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모랜드 낸시는 "'모모랜드'라는 팀으로 활동하다보니까 혼자 무대에 서면 공포증이 생기더라. 올해 안에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싶었다"면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로는 "얼마 전에 컴백을 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신곡 'Ready Or Not'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복면가왕' 또 다른 2라운드 대결은 찐빵과 커플지옥이었다. 찐빵은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커플지옥은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를 열창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윤상은 "'커플지옥'이 노래를 너무 잘했다. 흠이 없었다. 매치가 되는 분이 안 떠올라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찐빵'은 잠시 잊고 있었던 명곡을 잘 들려주셔서 함부로 이 무대의 주인공이 누가 될 거라는 추측도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고 평가했다.
'복면가왕' 찐빵과 커플지옥 대결의 승리는 '커플지옥'에게 돌아갔다. 찐빵의 정체는 28년차 가수 황규영이었다. 황규영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 '나는 문제 없어'의 주인공이다. 
'복면가왕' 황규영은 '나는 문제 없어'가 아닌 다른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고. 황규영은 "히트곡이 이거 하나라 방송에서 이 노래밖에 부른 적이 없다. 이 노래를 부른 이후로 편안한 가수 생활을 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내 노래 말고도 다른 노래를 불러볼 수 있어서 재밌었고 좋았다"며 '복면가왕'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복면가왕' 3라운드 가왕 진출전에 나선 맨홀은 "가왕님 발밑 조심하세요. 제가 습격하러 갑니다", 커플지옥은 "Oh~ love~ 가왕 될 거야. 가왕님 이제 그 자리 양보하세요"라고 선전포고했다. 
이후 '복면가왕' 맨홀은 세 번째 곡으로 성시경의 '미소천사'를, 커플지옥은 김정애의 '늴리리 맘보'를 불렀다. 박빙의 대결이 끝난 뒤 현 가왕 '부뚜막 고양이'에 맞설 복면 가수로는 커플지옥이 선택됐다. 점수는 단 3표 차이였다. 
'복면가왕' 가면을 벗은 '맨홀'은 서사무엘이었다. 서사무엘은 "굉장히 떨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면 쓰니까 더 떨리더라"면서 "내가 너무 내 세계에 갇혀서 음악을 해왔는데 지치더라.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어주길 바랐는데 이뤄지지 않아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사무엘은 꼭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고. 서사무엘은 "잘 못하긴 하지만 내 음악도 열심히 하고 방송도 많이 해보고 싶다. 방송을 하면 '내가 살아 있는 것 같다', '성취감이 확실히 느껴진다'는 생각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방송에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143대 가왕전'의 자리는 물론, 7연승에 도전하는 '부뚜막 고양이'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는 故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을 선곡했다. 
애즈원 민은 "이 시기에 너무 완벽한 가왕인 것 같다. 나의 영원한 가왕이다. 평생 가왕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울컥했다. 이수지도 "2020년이 너무 헛헛하고 힘들고 가장 위로 받고 싶었던 때인데 1년치를 다 힐링 받는 기분이었다. 너무 감사하고 가왕님 노래 듣기 전에는 내가 어떻게 위로 받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복면가왕' 커플지옥과 부뚜막 고양이의 대결 결과, 승리는 부뚜막 고양이가 차지했다. 이로써 '복면가왕' 7연승에 성공한 부뚜막 고양이는 "2020년 마지막 가왕이 되고 싶었고 내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건 나에게도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겠다. 내 노래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복면가왕' 커플지옥은 '원조 홍대 여신' 타루였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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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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