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강사 정현욱 코치, "열심히 하면 주변에서 도와주고자 하는 힘이 생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31 13: 10

정현욱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KBO리그 데뷔를 꿈꾸는 대학교 선수 앞에서 특별 강사로 나섰다. 
정현욱 코치는 지난 29일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도 KIUM 명사 특강 KIU가 묻고 최고가 답하다!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주인공으로 나섰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정현욱 코치는 오랜 무명생활 끝에 삼성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1군 통산 518경기에 등판해 51승 44패 24세이브 89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80. 

정현욱 코치 /what@osen.co.kr

오랫동안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곱씹었던 정현욱 코치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안다. 
삼성 투수들은 팀 훈련을 앞두고 10~15분 정도 섀도 피칭을 소화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정현욱 코치는 "여러분들도 시간, 장소, 횟수를 정해놓고 매일 똑같이 개인 훈련하는 습관을 가지길 권한다. 예를 들어 매일 저녁 8시에 스윙 100개씩 하는 루틴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기분 좋다고 200개 하고 피곤하다고 50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만큼 정해놓고 하면 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는 정의를 새롭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욱 코치는 오승환과 양창섭을 예로 들며 "오승환은 20년 가까이 야구하는데 아직도 열심히 한다. 내가 홈경기가 있는 날엔 11시 30분쯤 야구장에 출근하는데 오승환은 그전에 나와 혼자 땀 뻘뻘 흘리면서 개인 훈련을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인 오승환도 이만큼 열심히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양창섭을 아주 높이 평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정말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선배들이 다 예뻐할 수 밖에 없다. 입단할 때부터 20살 같지 않았다.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하고자 하는 의욕이 아주 강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처럼 열심히 해야 성공의 에너지가 모인다. 
정현욱 코치는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성공한다고 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건 열심히 하면 주변에서 도와주고자 하는 힘이 생긴다. 예를 들어 뺀질거리기만 하고 열심히 안 하는 선수 A와 스윙 한 번이라도 더 하려는 노력파 선수 B가 있다고 치자. 지도자는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또 "훈련 시작 전까지 스마트폰만 쳐다보다 나오면 안 된다. 일찍 나와 튜빙 훈련이든 스트레칭이든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주말이니 다음 주부터 해야지 할 게 아니라 오늘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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