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짝사랑' 고졸 루키, “미국 가기 전에 말해봐야 하는데…”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7 19: 02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19)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하성(26)을 보며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휘집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프로에서 첫 스프링캠프인데 긴장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야구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훈련도 재밌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202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드래프트 당시 롤모델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키움 김휘집이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jpenws@osen.co.kr

김하성과 올 시즌 함께 뛸 수는 없지만 김휘집은 현재 김하성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김하성이 미국에 출국하기 전 고척돔에서 키움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김)하성이형과 이야기를 못해봤다”라고 아쉬워한 김휘집은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하는데 낯설기도 하고 운동할 때 이야기하기도 애매해서 말을 못하고 있다. 매일 ‘오늘은 꼭 말을 해봐야지’라고 생각을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다. 미국 가시기 전에는 꼭 말을 걸어보고 싶다”라며 김하성을 향한 동경을 드러냈다. 
김휘집은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우고 있다. 타격할 때 봐도 타구가 완전히 다르다. 수비에서도 김하성만의 스웩이라고 할까 그런게 느껴진다. 플레이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플레이를 보면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김하성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언급했다. 
김휘집을 가장 잘 챙겨주는 선배는 주전 유격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김혜성이다. 김휘집은 “(김)혜성이형과 고양에서 계속 함께 운동했다. 제일 편하게 해주고 성실하고 배울 점도 많다. 옆에 붙어다니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떠나는 키움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혜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아직 주전 유격수는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의 포지션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김휘집도 유력한 유격수 후보 중 한 명이다. 
김휘집은 “내가 잘해야한다. 혜성이형한테도 많이 배우면서 욕심을 가지고 훈련중이다.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캠프에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지금은 결과보다는 과정 하나 하나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잡는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김휘집은 “고양에서 세웠던 목표는 1군에 올라갔을 때 자리를 잡고 버티는 것이다. 지금은 올 시즌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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