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도 응원"..'미션 파서블' 이선빈, 투톱 주연 부담감 이긴 액션 열정(종합)[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2.09 13: 44

배우 이선빈(27)은 유쾌하고 밝았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줄 알았고, 연인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했지만 솔직했다. 첫 주연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긴장된 마음이지만,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하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선빈은 9일 오전 온라인으로 영화 ‘미션 파서블’(감독 김형주) 개봉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후 본격적인 개봉 홍보에 나선 것. 이선빈은 영화 출연 이유와 액션 연기는 물론, 연인 이광수에게서 받은 응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긴장된 상태에서 영화를 처음 본 이선빈이지만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재미를 느꼈다고. 이선빈은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우수한 역할이 나에게 중요하니까 김영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보니까 말투나 상황이 잘 그려졌다. 시나리오를 보는데 웹툰 보는 느낌이 나면서 술술 넘어가더라. 그 안에 상황들이 코믹하고 드라마틱하다 보니까 굉장히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 그런 매력에 끌렸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미션 파서블’은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 분)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다 벌이는 아찔한 코믹 액션이다. 극 중 이선빈은 미션 완수를 위해 직진하는 엘리트 국정원 요원 유다희 역을 맡아 김영광과 투톱 주연으로 나섰다. 
이선빈은 투톱 주연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 “너무 많았다. 너무 많았는데 부담감만 가지고 촬영에 임하면 연기에 티가 난다. 어떻게 하면 부담을 떨치고 용기로 바꿔서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을까 하고 시작했던 것 가다. 그 과정에서 감독님, 김영광 오빠도 너무 편안하게 해주셨다. 다행히도 큰 부담감으로 시작했지만 편안하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선빈은 액션과 코믹 연기를 소화하며 또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액션 연기는 전작인 ‘오케이 마담’에서도 보여준 바 있지만 좀 더 본격적이다. 족발이나 페트병 등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도 액션을 소화했다. 
이선빈은 극 중 소화한 액션 연기에 대해서 “이번에 현장에서 갑자기 합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합을 먼저 맞춰서 가기보다는 현장에 맞게 바뀌면서 그거에 내가 빠르게 적응하면서 해야 했다. 드레스에 힐을 신고 하기도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했던 액션과 다른 느낌이 나더라. 굉장히 신선했고,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빠르게 적응돼서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하이힐 액션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좀 무섭더라. 평소에도 힐을 잘 안 신는 편이었다.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글로 봤을 때는 굉장히 격정적인 액션도 있다. 가능할까 했는데, 힐을 신고도 할 수 있는 액션으로 합을 짜주셨다. 안 신다 보니까 내가 흔들 흔들 잘 못 서있는 때도 있었는데 굽을 자르거나 테이프로 감고 하기도 했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따라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선빈은 이번 작품에서처럼 소품을 사용한 액션이 마음 편치는 않았다고. 
이선빈은 “나는 소품을 들지 않고 하는 액션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 족발, 페트병 모두 안전하게 처리가 된 소품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연기하는 상대방의 몸에 타격 있게 보여줘야 하는 구간이 굉장히 무섭더라. 지금까지 했던 액션이 다 그랬다고 봐도 될 정도로 타격을 하는 순간 내가 잘못하거나 아프실까봐 걱정을 한다. 소품을 들고 하는 액션이 훨씬 재미있게 비춰질 것 같기는 하지만, 그냥 몸으로 하는 액션이 마음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액션 뿐만 아니라 코믹 연기도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선빈.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이선빈은 “(코믹 연기 욕심이) 너무 많이 든다. 그 욕심도 내가 사실 망가지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성격이다. 이런 저런 코믹 연기도, 캐릭터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더 재미있고, 더 뻔뻔하던지 능청스럽던지 너무 눈치가 없던지 이런 성격으로 나오는 코믹 연기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걸크러시, 와일드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것에 대해서 “내가 생각해도 여태까지 했던 작품들의 캐릭터가 거의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가지고 있었고, 다양한 직업군에 있었더라. 그래서 와일드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생각 많이 했다. 원래 성격도 있고, 현실적인 생활형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많다. 사람 냄새 나는 정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선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김영광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선빈은 김영광의 첫 액션 연기에 대해서 “솔직히 김영광 오빠를 처음 봤을 때부터 장난기 있고, 어떤 면에서는 쑥스러움도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액션을 할 때 멋있어 보여야 하는데 쑥스러워할까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액션에 진심이더라”라며, “나보다 훨씬 더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액션 연습도 정말 열심히했다. 오빠의 피지컬과 얼굴이 잘 나와야 하니까 그거에도 무게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놀랐다. 오히려 손에 부상당하는 경우가 있어도 끝까지 해나가는 모습이라 나도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김영광과의 케미에 대해서는 “우수한, 유다희 캐릭터와 그렇게 다르지 않다. 굉장히 서로가 장난기가 있고 애정 어린 티격태격도 있고, 서로 잘 놀린다. 현실 남매 같은 케미가 있다. 내가 인정할 정도로 호흡이 신기하게도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영광 뿐만 아니라 김형주 감독과의 케미 역시 좋았다. 이선빈은 “감독님이 되게 큐트한 부분이 많으시다. 아마 우리 같이 촬영하고 했던 분들은 다 아실텐데 굉장히 조근조근 하시면서 할 말 다 하시는 스타일이다. 감독님도 김영광 오빠처럼 애드리브가 툭툭 생각나신다. 굉장히 스스로 이야기하시면서도 부끄러워하시면서도 재미있어하시면서 웃고 그러신다. 신을 만들어갈 때 너무 편하고 그렇다”라고 전했다.
연인 이광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선빈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홍보를 위해 인터뷰와 예능 등에 출연하고 있는 상황. 이광수가 출연하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출연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부끄럽다”라며 웃었다.
이선빈은 “내가 일부러라도 더 영화에 집중될 수 있게 홍보를 하는 게 더 맞겠다고 생각을 해서 안 될 것 같다”라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이광수가 코믹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내가 사실 이런 연기나 작품에 대해서는 친구들과도 잘 이야기를 안 하는 성격이다. 이 작품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줬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웃었다.
이어 이선빈은 “최대한 내가 유다희를 풀어가야 하는 입장이고,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예전에는 조언을 많이 구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응원은 많이 받았지만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혼자 많이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중 이선빈은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미션 파서블’에서 김영광이 걸그룹 레드벨벳의 팬으로 등장하는 만큼, 이선빈 역시 실제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선빈은 “이미 팬이었던 아이돌도 있고, 최근에 팬이 되기도 했다. 오마이걸을 너무 좋아한다. 특히 승희 씨를 너무 좋아한다. 너무 사랑스럽고 팬이다. SNS에 저장하는 게 있는데 70%가 사랑스러운 승희 님이다”라며, “최근에 너무 예쁘다 하는 아이돌은 이번에 에스파라고 새로 나온 그룹이다. 그냥 상큼하고 예쁘고 너무 좋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빈은 “너무 사랑스럽다. 승희 씨만의 당당한 귀여움이, 여러 번 돌려보게 되는 게 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 수 있지. 피규어로 만들고 싶은 그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너무 당당하고 말도 너무 잘하고, 센스가 진짜 너무 좋은 것 같다. 무대에서의 모습은 너무 예쁘다”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선빈은 최근 예능에 출연해 슬럼프를 고백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한지 5년 드라마와 영화 많은 작품을 해오면서 슬럼프를 느낀 것. 이때 이선빈에게 조언을 해준 선배가 영화 ‘균’(감독 조용선)을 함께 촬영하고 있는 배우 김상경이었다. 
이선빈은 “진짜 슬럼프가 있었는데 쉴 새 없이 달려오다 보니까 내가 나를 좀 못 챙겼던 것 같기도 하다. 그 시기에 내가 ‘균’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무게감 있고 실화다 보니까 무게감이 엄청나더라. 그러다 보니까 나도 처음으로 느껴봤는데, 부담감도 크고 무게감이 너무 크니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됐던 게 ‘잘하고 있는 걸까?’에서 슬럼프가 온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선빈은 “김상경 선배님에게 많이 상담을 하기도 했는데 ‘너무나도 건강한 슬럼프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점점 더 작품에 빠져들고 작품에 대한 무게감과 부담감이 좋게 작용할 수 있는 좋은 고민을 하는 시기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홍보도 열심히 하다 보니까 많이 신났고, 업텐션이 되는 것 같다. 극복했다”라고 털어놨다.
‘미션 파서블’은 이선빈의 첫 투톱 주연작인 만큼 부담감도 크고 긴장도 되지만 필모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선빈은 무엇보다 관객들이 힘든 시기에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선빈은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굉장히 상황이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영화의 내용을 웹툰 보듯이, 정말 재미있는 가벼운 영화를 보듯이, 요즘 또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편하게 와서 즐기셨으면 좋겠다. 스트레스받거나 하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미션 파서블’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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